노조 설립 일주일 만에 결정
안랩이 서비스사업부를 물적분할해서 안랩BSP를 설립하는 방안을 8일 철회했다. 분사에 반대해온 노조원들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다.

안랩은 지난달 14일 보안관제 및 서비스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안랩BSP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직원들 사이에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반발 여론이 형성됐다. 일각에서는 회사 측이 인력 구조조정과 분사 후 매각을 추진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지난 1일 안랩에는 창립 23년 만에 노조가 설립됐다. 노조는 4일 사측에 물적분할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회사가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갈등은 일단락됐다. 권치중 안랩 대표는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분사를 계획한 것은 정체된 서비스사업부의 성과를 끌어올리기 위해서였다”며 “수많은 의견 수렴 과정을 토대로 사원들이 분사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해 분사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물적분할에 따른 안랩BSP 설립이 궁극적으로 바람직한 조치라는 것은 의심하지 않는다”며 “다만 이로 인해 임직원 간 불화가 지속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안랩 관계자는 “분사를 철회해도 서비스사업부문을 강화하는 계획은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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