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40 씽큐의 전면과 후면.
LG V40 씽큐의 전면과 후면.
"스마트폰 후면에 트리플카메라가 왜 필요할까요"
"오랫동안 폰 카메라의 의미를 고민했습니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4일 서울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V40 씽큐' 기자간담회에서 신제품의 핵심 기능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했다. LG V40 씽큐(V40 씽큐)는 스마트폰 최초로 5개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LG전자가 공개 전 디자인을 담은 영상과 초청장을 통해 신제품의 카메라 기능을 강조한 그대로다.

황정환 부사장은 "스마트폰에서 카메라가 차지하는 부분을 고민했다. 스마트폰 사용자 중 87%가 넘는 고객이 카메라 기능을 쓴다는 자체 조사에 집중했다"며 "폰 카메라는 본인의 일상을 담고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특성이 있다. 이 부분을 충분히 지원하기 위해선 화각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5개의 카메라를 탑재한 배경을 설명했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
실제로 V40 씽큐는 사진 구도 때문에 사용자가 이리저리 움직일 필요없이 다양한 화각과 줌을 이용해 인물과 배경에 맞는 사진들을 한 번에 찍을 수 있다. 후면에 표준, 초광각, 망원 등 3개의 렌즈를 탑재한 덕분이다. 또 왜곡을 줄인 107도 화각의 초광각 렌즈는 1600만 화소의 고해상도를 지원해 인물은 물론 넓은 풍경도 깨끗하게 담는 것도 가능하다. 망원 렌즈는 멀리서도 원하는 피사체를 화질 손실 없이 담아낸다.

특히 셔터 한 번이면 서로 다른 렌즈로 촬영한 연속 사진을 영상으로 저장하는 ‘트리플 샷’은 실용성에 재미까지 놓치지 않았다.

전면엔 800만 화소 표준 렌즈와 500만 화소 광각 렌즈 2개의 카메라가 달렸다. 서로 다른 렌즈가 인물과 배경을 정확하게 구분해내기 때문에 배경을 흐리게 해 인물만 강조하는 아웃포커스가 깔끔해졌다. 조명 효과를 활용해 색다른 분위기의 셀카를 찍거나 메이크업 효과로 예쁜 얼굴을 만드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셔터 한 번이면 서로 다른 렌즈로 촬영한 연속 사진을 영상으로 저장하는 ‘트리플 샷’은 실용성에 재미까지 놓치지 않았다.
셔터 한 번이면 서로 다른 렌즈로 촬영한 연속 사진을 영상으로 저장하는 ‘트리플 샷’은 실용성에 재미까지 놓치지 않았다.
V40 씽큐의 카메라는 화질 개선이 눈에 띈다. 황정환 부사장은 "카메라의 화질을 한 단계 진화시켰다"며 "고객이 사진 한 장을 대충 찍더라도 최고의 화질을 얻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실제 LG전자 개발팀은 수백만 번의 촬영을 바탕으로 다른 제품들과 화질을 비교해가며 철저한 분석을 거쳤다.

V40 씽큐는 카메라 외에 오디오 기능도 개선됐다. 하이파이 쿼드 DAC 기반의 고해상도 오디오는 영국 명품 오디오 업체 메리디안사와의 협업으로 품격을 높였다. 하이파이 쿼드 DAC은 음왜곡율을 수십만 분의 일 수준으로 줄여 원음에 가까운 깨끗한 소리를 구현한다. 또 기존 스마트폰 대비 저음이 두 배 이상 풍부한 붐박스 스피커는 제품 상단 수신부 역할을 하는 리시버를 스피커처럼 활용해 저음과 고음의 밸런스를 높였다.
V40 씽큐(왼쪽)와 V30 씽큐 비교.
V40 씽큐(왼쪽)와 V30 씽큐 비교.
V40 씽큐는 LG V 시리즈만의 얇고 가벼운 디자인을 계승했다. 동인치 이상의 대화면 스마트폰 중 가장 가벼운 169g 무게에 두께는 7.7mm에 불과하다.

황정환 부사장은 MC사업본부의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확신했다. 그는 "사업 체질을 바꾸기 위해 가장 중요한 '멘탈'이 자리잡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대로 작동이 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고객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개선된 제품을 꾸준히 낸다면 분명 실적도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LG전자는 이달 중 V40 씽큐를 출시하며 출고가격은 합리적 가격에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황정환 부사장을 비롯해 이상규 한국모바일그룹장(부사장), 하정욱 단말사업부장(전무) 등 경영진과 기자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