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혁신성 전파 위한 투자 계속하겠다"
[코인터뷰] 황성재 파운데이션엑스 대표 "블록체인, 스마트폰처럼 삶의 양식 바꿀 것"

“대학 시절 스마트폰이 필요 없다는 후배와 설전을 벌인 기억이 나요. 휴대폰은 전화 기능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어떤가요?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하고 사진 찍고 투자까지 하잖아요. 삶의 양식이 바뀐 거죠.”

황성재 파운데이션엑스 대표(사진)는 스마트폰 이야기부터 꺼냈다. 파운데이션엑스는 블록체인 기업에 투자해 육성하는 액셀러레이터다.

그의 말대로 스마트폰의 등장은 생각보다 얼마 되지 않은 일이다. 10년 전만 해도 낯설었다. 휴대폰에 2000만 화소 카메라와 터치스크린, 무선인터넷, 네비게이션 등의 기능이 담겨야 한다고 했다면 어땠을까. 실제로 “차라리 노트북에 전화 기능을 담지 그러느냐”는 조롱이 쏟아졌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스마트폰은 일상이 되었다.

황 대표가 블록체인의 미래를 스마트폰의 과거에서 찾는 이유다. 그는 “선도적 기술을 만들면 시장은 기술을 따라온다. 시간이 지나면 블록체인도 우리 삶에 녹아들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의 혁신성을 다수가 경험하면 블록체인 없는 삶을 생각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스스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과거에는 블로그에 많은 글을 썼다. 블로그가 무상 제공된다는 자체가 고마웠다”고 한 황 대표는 “스팀잇을 쓰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내 글과 글을 작성하는데 사용한 시간의 가치를 이해하게 됐고, 블로그에 글을 써봤자 합당한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겼다”고 했다.

스팀잇은 글을 작성하면 기여도에 따라 보상을 제공하는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이다.

황 대표는 “이제는 중앙화된 지갑 앱에 내 비트코인을 넣지 못하게 됐다”고도 털어놓았다. 중앙화된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기업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그는 “중앙화된 앱은 코드를 공개하지 않지만, 탈중앙화된 곳에서는 모든 소스코드를 공개하고 집단지성에 의해 검증된다”고 강조했다.

파운데이션엑스는 이 같은 블록체인의 혁신성을 보다 많은 이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황 대표는 “파운데이션엑스가 투자한 기업들이 내년 초부터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시장에 선보일 전망이다. 서비스들이 안정적으로 개발돼 출시될 수 있도록 투자금 중도 회수 같은 행위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일부 기관 투자자들의 행태를 꼬집은 발언이다.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투자한 뒤 발행 가상화폐(암호화폐)가 거래소에 상장되면 실제 서비스가 등장하지 않았음에도 투자금을 회수하는 기관 투자자도 적지 않다. 결과적으로 서비스 개발 기업에 부담이 된다.

이에 대해 그는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가 나오기 전까지 암호화폐 가격은 향후 내재가치가 생길 것이란 기대심리 때문에 99% 가격이 내려갈 수 밖에 없다”고 짚은 뒤 “파운데이션엑스는 실제 서비스가 시장에 공급된 뒤 투자금 회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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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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