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반갑다 추석 대목"…게임업계, 9월 비수기 지운다
추석 연휴가 다가오면서 게임업계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명절 연휴는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가 늘면서 업체들의 매출이 30% 가량 증가하는 시기다. 업체들은 귀성길 즐길 수 있는 모바일게임에 집중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21일 앱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10월1일~9일) 구글 플레이 게임 매출은 1114억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37% 증가했다. 평균 동시접속자수와 다운로드 건수도 같은 기간 20% 이상 늘었다. 올해도 같은 흐름이 계속될 전망이다.

9월은 게임업계의 대표적인 비수기다. 여름방학이 끝난 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시험기간에 돌입하면서 매출과 다운로드, 이용자 수가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올해는 아시안게임까지 겹쳐 업체들은 힘든 시기를 보냈다. 게임업계가 추석 연휴를 기대하는 이유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귀성길 즐길 수 있는 모바일게임에 집중하고 있다. 신규 캐릭터 및 전투 지역을 공개하거나 경험치를 높여 제공하는 식이다. PC 온라인게임은 PC방과 연계된 이벤트가 많다. PC방에서 접속한 이용자들에게 선물 상자와 아이템을 제공하는 경우다.

업계 1위 넥슨은 카이저, 던전앤파이터, 천애명원도의 신규 전투 지역 및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휴먼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경험치 100% 이벤트도 병행한다. 제주도 넥슨컴퓨터박물관을 찾는 가족들을 위한 게임 대회도 진행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가상현실(VR) 리듬액션 게임을 활용한 서바이벌 방식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세븐나이츠·몬스터길들이기·마블 퓨처파이트 등 모바일게임 8종에 대한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여기에 출석 이벤트, 일일 미션, 한복 코스튬 등 다양한 이벤트를 더해 이용자들을 사로잡는다. 캐릭터 매장 넷마블스토어는 2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피규어, 목쿠션 등을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열린다.

엔씨소프트는 PC 온라인게임 아이온과 모바일 RPG 파이널 블레이드의 대규모 업데이트에 나선다. PC방에서 아이온을 즐기는 이용자에게 선물 상자와 송편 아이템 등을 제공하며, 파이널 블레이드에는 새로운 6종의 영웅 업데이트해 기존 이용자들을 잡는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추석을 포함한 명절 연휴는 게임업계의 최대 성수기"라며 "업체들이 마케팅 경쟁을 펼침에 따라 매출도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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