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발병자는 전체 인구의 0.4%…그렇다면 암은 희귀질환?
그렇다면 해당 상식이 잘못된 통념인 것일까. 그렇지 않다. 암정보센터의 통계는 해당 시점에서 암을 처음으로 진단받은 사람의 숫자다. 실제로 암이 발병해서 투병중인 사람, 발병 뒤 완치한 사람, 암으로 사망한 사람까지 포함하면 수치가 크게 높아진다.
암이 발병한 경험이 있는 사람 가운데 생존해 있는 사람을 뜻하는 암 유병자 수는 2015년 기준 161만1487명이다. 전체 인구 대비 3.2%다. 발병자 비중에 비해 훨씬 높다. 그러나 아직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연령도 감안하면 더 상식에 근접한다. 65세 이상 인구의 암 유병자 수는 68만1909명이다. 해당 연령대 인구의 10.4%다. 인구별 유병률은 35세 이상~64세 미만이 3.69%, 15세 이상~34세 미만이 0.4%, 0세 이상~14세 미만이 0.1%다. 나이가 적을 수록 유병률이 급속히 감소한다.
연세대 의대 교수 출신인 신동직 메디젠휴먼케어 대표는 “암을 앓고 있다가 사망하는 경우까지 포함하면 수치는 더 높아진다”며 “암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상호작용에 의해 생기는 질병으로 만성질환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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