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약 등을 개발하는 바이오기업 바이로메드가 전환사채(CB) 발행으로 확보한 돈 1000억원을 미국 법인 제노피스의 생상시설 확장에 사용할 계획이다.

20일 바이로메드에 따르면 이 회사는 CB 발행으로 확보한 돈을 미국 샌디에이고에 설립한 제노피스의 생산시설에 투자할 계획이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 등을 생산하기 위한 시설이다.

바이로메드는 이들 의약품에 대해 미국에서 임상시험 3상을 하고 있다. 임상의 마지막 단계에 들어가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 확보한 자금으로 만큼 사전 마케팅도 할 예정이다.

앞서 바이로메드는 최근 10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C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운영자금으로 790억원, 시설자금으로 210억원을 쓸 전망이다. 이번 CB 발행에는 하나은행,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키움투자증권,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SK증권 등 다수의 주요 금융기관이 참여했다. 증자한 돈은 바이로메드 시가총액(약 4조원)의 2.5% 정도다.

바이로메드 관계자는 “미국에서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통증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전문가들과 만나며 자문회의를 하고 있다”며 “의약품에 대한 전문가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 차원의 활동”이라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