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저가폰에 후면부 듀얼 카메라, 측면 지문인식센서 등을 장착한다. 가격대 성능비를 무기로 중저가폰 시장을 장악한 중국 업체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5일 인도 시장에서 갤럭시J4플러스, 갤럭시J6플러스를 선보인다.

삼성전자가 최근 인도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한 티저 이미지를 보면 측면 지문인식센서(Side Fingerprint Sensor)가 적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 스마트폰 가운데 지문인식센서를 측면 전원 버튼에 탑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니의 일부 스마트폰이 이 같은 기술을 적용했다.

갤럭시J4플러스와 갤럭시J6플러스는 후면부 듀얼 카메라와 전면 디스플레이 크기를 극대화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갖춘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 얼굴을 3차원(3D) 캐릭터로 만들어주는 ‘이모티파이’ 기능도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플래그십 제품에 탑재된 ‘AR 이모지’ 기능과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 아레나는 두 제품이 퀄컴의 스냅드래곤 450 프로세서와 4기가바이트(GB) 램, 64GB 내장메모리, 4350mAh 배터리 등을 탑재한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들어 중저가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갤럭시S, 갤럭시노트 등 플래그십 제품에 새 기술을 먼저 적용하고 갤럭시A, 갤럭시J 등 중저가 라인업에 확대하는 전략을 폈다.

하지만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업체들이 중저가폰을 중심으로 삼성전자 점유율을 빼앗자 중저가폰에 신기술을 먼저 도입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꿨다. 다음달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선보이는 갤럭시A 제품에도 4개의 카메라 등 새로운 기술을 담을 전망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