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6~35개월 영유아도 안심하고 접종받는 4가 백신
다국적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독감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사진)는 2014년 출시 이후 국내 4가 독감백신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올 들어서는 국내 출시 4가 독감백신 가운데 처음으로 생후 6~35개월 영유아에 대한 사용 승인을 받았다. 4가 독감백신은 A형 바이러스 2종과 B형 바이러스 2종 등 네 가지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 기존에 접종하던 3가 백신보다 예방 범위가 넓다.

GSK는 유효성 및 안전성 면에서 플루아릭스 테트라가 강점이 있다고 내세우고 있다. 플루아릭스 테트라는 2011~2014년 13개국에서 시행한 임상 연구에서 영유아에게 유의미한 효능을 나타냈다. 독감 감염으로 인한 영유아의 항생제 사용이 50% 줄었고 독감으로 영유아가 병·의원을 방문하는 비율은 47% 감소했다. 이에 따라 부모가 회사에 결근하는 비율은 54% 줄었으며 아이를 데리고 응급실에 가는 비율도 79% 감소했다.

GSK는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이 백신이 효과가 있는 것도 확인했다. 당뇨병, 만성호흡기질환,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환자는 독감 고위험군이다. GSK 관계자는 “플루아릭스 테트라는 65세 이상 고령자에게서도 높은 안전성과 약효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GSK는 이 제품을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판매하고 있다. 플루아릭스 테트라는 세계 최초이자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 중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불활화 4가 독감백신이다. 불활화 백신은 물리적 또는 화학적 방법으로 병원균의 병원성을 없애고 면역원성을 유지한 백신을 말한다. 병원성이 없어 비교적 안전하고, 면역저하자 등에게도 접종할 수 있다.

플루아릭스 테트라는 세계적으로 1억 도즈 이상 공급됐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사용 경험과 신뢰를 축적해왔다. 한국 미국 영국 독일 호주 등 35개국 허가기관의 기준을 통과했다. 미국 영국 호주에서는 국가예방접종사업(NIP) 백신으로 선정돼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 공급되는 제품은 모두 독일 드레스덴에서 완제품으로 생산한 것이다. 도즈당 약 350회의 엄격한 품질 검사를 거치고 있으며 유럽의약품청(EMA)의 정기 감사도 거친다.

접종법은 만 3세 이상의 소아 및 성인에게 1회 0.5mL를 근육 주사하며 같은 용량으로 매년 1회 접종한다. 다만 이전에 독감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9세 미만 소아에게는 4주 이상의 간격을 두고 2회 접종해야 한다. GSK는 플루아릭스 테트라를 현재 일선 병·의원에 공급하고 있으며 다음달부터 접종이 가능할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매년 10~12월 독감백신 1회 정기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