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B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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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인재 양성부터 취·창업까지 지원하는 블록체인비즈니스리뷰(BBR)가 출범했다.

지난 13일 BBR은 서울 강남구에서 창립총회를 열었다. 여현덕 BBR 의장은 “블록체인 인재가 부족하다는 산업계의 목소리를 들어 BBR을 준비하게 됐다”며 “국내 블록체인 인재들이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BBR은 블록체인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생 그룹 등 70여 단체로 구성됐다. 아이콘(ICX) 재단, 빗썸, 노매드 커넥션, K그라운드 등 블록체인 기업과 옥스포드대학 블록체인 아카데미믹스, 한국블록체인학회, 서울대 블록체인 학회 프리즘, 연세대 블록체인 학회 YBL, 고려대 블록체인 학회 KUBL 등이다.

블록체인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로 여 의장은 “2015년 애버딘대학에서 근무할 당시 4차산업혁명 과목을 도입하려던 중 블록체인을 알게 됐다”며 “단순한 기술이 아닌 블록체인이 가져올 비즈니스 모델·사회 변화에 흥미를 느껴 나중엔 비싼 수업료를 내면서 배우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여 의장은 다보스포럼 자문 등 활발한 활동으로 재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청년들과 소통할 기회도 많았다. 여 의장은 “프리즘, YBL 등 청년 단체들과 논의하며 이들의 창업을 돕는 지원 그룹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기업들 역시 사람을 구할 수 없어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이들을 하나로 연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깜깜이식 지원은 하지 않겠다는 점도 밝혔다. 여 의장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꼼꼼히 검증하겠다는 의미로 BBR 이름에 리뷰(Review)가 들어갔다”며 “블록체인 분야에서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수준을 뛰어넘는 연구를 수행하고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 4차산업혁명의 견인차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BBR은 다양한 경험을 쌓은 선배 창업자들의 멘토링으로 스타트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여 의장은 “3~6개월 단위로 30명 규모의 CEO 멘토링 교실을 열고 1교실에서 6개 스타트업을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내년까지 10개의 CEO 멘토링 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연간 12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BBR을 통해 설립되고 이와 연계한 엔젤지원, 중소-대기업 M&A 등 다양한 지원이 추진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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