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시리즈4 츨시…"美FDA 승인 의료기기" 강조
심전도 측정·낙상 감지… 애플 비밀병기는 '헬스케어' 애플워치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의 애플 사옥에서 열린 아이폰 언팩(신제품 공개) 이벤트에서 단연 시선을 모은 제품은 '애플워치 시리즈4'이다.

주인공격인 신형 아이폰 3종과는 별개로, 애플워치가 헬스케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화했다는데 미국 언론들은 의미를 부여했다.

애플워치 시리즈4는 화면이 30% 넓어졌고 두께는 얇아졌다.

스피커 출력도 기존보다 50% 커졌다.

배터리도 8시간 사용할 수 있도록 강화됐다.

수중에서도 착용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핵심은 헬스케어 기능이었다.

애플은 최초로 심전도(ECG·Electrocardiogram) 측정 센서를 장착했다.

단순한 심박수 체크 기능을 뛰어넘어 실시간으로 심전도를 측정해 심장질환 상태를 신속하게 파악하겠다는 것이다.

애플워치의 '디지털 크라운 햅틱' 다이얼에 손가락을 대면 S4 칩이 심장 박동의 리듬을 체크해주는 방식이다.

심전도 결과가 기록되고, PDF 형태로 저장된 문서를 의사와 공유할 수 있다.

이 기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전문 의료기기 승인을 받았다.

스콧 고틀립 FDA 국장은 성명을 통해 "이제 소비자들은 더 나은 정보에 근거해 의료서비스와 건강한 삶을 위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심전도 측정·낙상 감지… 애플 비밀병기는 '헬스케어' 애플워치
'낙상(fall) 감지' 기능도 생겼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넘어지면, 그 동작을 탐지해 곧바로 긴급신호 화면으로 전환된다.

사용자가 1분 이내 반응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신고가 이뤄진다.

애플은 애플워치 소개에만 40분가량을 할애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미국심장협회(AHA) 소속 의사도 직접 무대에 올라 심전도 기능의 의미를 설명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시계가 어디에 사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개념을 재정립했다"며 애플워치의 헬스케어 기능을 강조했고, 제프 윌리엄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심전도 기능이 일반 소비자에게 보급되는 것은 처음으로, 애플워치는 똑똑한 '건강 지킴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위성항법시스템(GSP) 모델이 399달러(45만원), 셀룰러모델은 499달러(56만원)로 각각 책정됐다.

색상은 골드·실버·스페이스·그레이 세 가지이며, 오는 21일 정식 출시된다.

예약판매는 14일부터 개시된다.

우리나라는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심전도 측정·낙상 감지… 애플 비밀병기는 '헬스케어' 애플워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