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부회장과 자리 맞바꿔…"변화와 혁신 주도"
권 부회장 "화웨이 장비 전략 변경, 들은 바 없다"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이 29일 공식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서울 용산사옥에서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잇따라 열고 하현회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하 부회장은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곧바로 열린 이사회에서 권영수 부회장의 뒤를 이어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지난달 16일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지 한 달 반 만이다.

전임 대표이사인 권영수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LG유플러스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되며 하 부회장과 자리를 맞바꿨다.

LG유플러스는 하 부회장의 대표이사 취임을 발판으로 근본적 경쟁력을 강화해 5G 등 미래사업에서 1등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게 목표다.

관심사는 화웨이 5G 장비의 채택 여부다.

권 부회장은 이날 LG유플러스 임시주총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화웨이 장비 전략에 변동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들은 바 없다"고 답했다.

권 부회장은 지난 6월 말 "이변이 없는 한 5G에서도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게 될 것 같다"고 말해 화웨이 장비 채택에 힘을 실어줬다.

업계에서는 5G 도입 초기 LTE와 연동이 불가피한 점을 고려하면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화웨이 LTE 장비를 쓰는 LG유플러스가 5G에서도 화웨이 장비를 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지주사를 이끌게 된 권 부회장은 그룹 전략 방향에 대해서는 "아직 모른다.

열심히 잘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룹 인사에 대해서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말했다.

권영수 부회장은 앞서 주총 인사말에서 "하 부회장은 2015년부터 LG유플러스 이사회 멤버로 회사 경영에 참여해 충분한 식견을 갖고 있어 구심점 역할을 잘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 부회장은 이사회에서 "5G 시대는 큰 도전이지만 동시에 경쟁 우위를 점할 절호의 기회"이라며 "4차 산업혁명의 인프라로 주목받는 5G 네트워크와 새롭게 대두하는 AI, 로봇, 자율주행, 드론, AR, VR 등 미래사업을 주도해 1등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의 트랜드를 잘 예측해 기회를 포착하고, 전통적인 통신사업자의 틀에서 벗어나는 사고의 전환과 강한 실행력이 필요하다"며, "이제 변화와 혁신의 여정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U+, 하현회 부회장 대표이사 선임… "1등 사업자 될 것"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