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노트9)'이 오늘(24일) 국내에 정식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부터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노트9을 판매한다. 이동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가 직접 유통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자급제 방식으로도 노트9을 내놓는다.노트9은 진화된 'S펜'이 강점이다. S펜에 달린 버튼으로 원격 촬영이 가능하고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할 수 있다. 노트9은 4000mAh 대용량 배터리도 눈에 띈다. 노트8의 3300mAh보다 20% 가량 더 커진 용량이다. 신제품은 역대 노트시리즈 중 가장 큰 6.4인치 화면을 탑재했다. 18.5대9 화면 비율의 Q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크기는 전작인 갤럭시노트8 보다 1인치 가량 커졌고, 무게는 201그램으로 6그램 정도 무거워졌다.노트9은 고성능 10nm 프로세서를 탑재해 현존하는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빠른 다운로드 속도인 1.2Gbps를 지원한다. 내장 메모리는 128기가바이트(GB)와 512GB를 탑재했다. 색상은 128GB 모델 기준 라벤더 퍼플·메탈릭 코퍼·미드나잇 블랙 등으로 구성했다. 가격은 128GB 모델이 109만4500원, 512GB 모델이 135만3000원이다.정식 출시 전 소비자 반응도 나쁘지 않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노트9 사전 예약(13일~20일 진행) 고객 대상으로 개통이 시작된 지난 21일 번호이동 건수가 2만973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월 출시한 '갤럭시S9' 시리즈의 개통 첫날 건수(2만4225건)보다 높은 수치다. 첫날 개통 물량은 노트8과 비슷한 약 20만대로 추산된다. 3월 출시한 '갤럭시S9(18만대)'보단 많다. 삼성전자는 노트9의 흥행을 위해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지난 12일부터 전국 주요 지역에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으며 14일부터는 '갤럭시' 팬을 초청해 사용 문화를 공유하는 참여형 프로그램 '갤럭시 팬 파티'를 진행중이다.노트9이 출시되는 국가는 국내를 포함해 미국과 캐나다, 인도,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전역,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 전역, 호주 등 전세계 50여 개국이다. 삼성전자는 9월 초까지 120여 개국으로 출시국을 확대할 계획이다.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삼성전자가 먼 거리에서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통신 칩을 23일 선보였다.‘엑시노스 i S111’로 이름 붙인 이 제품에는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기술이 적용됐다. NB-IoT는 짧은 거리에서 통신하는 블루투스나 와이파이와 달리 기존 롱텀에볼루션(LTE) 기지국을 기반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지역에서 자유롭게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통신 표준 기술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뎀과 프로세서, 메모리, 위성항법시스템 등을 하나의 칩에 통합한 제품”이라며 “수도·가스·전기 검침기에 장착하면 스마트폰으로 사용량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칩을 영유아나 애완동물용 목걸이 등에 넣으면 어디서든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전력 소모량을 줄이기 위해 데이터를 주고받지 않을 때는 ‘수면 모드’로 전환된다. 덕분에 AA 건전지 두 개로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암호화·복호화 관리 하드웨어와 복제 방지 기능도 담았다. 다운로드 속도는 초당 127킬로비트(Kbps), 업로드 속도는 158Kbps다. 허국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상무는 “NB-IoT 기술을 활용하면 실내뿐 아니라 실외에서도 여러 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삼성전자가 차세대 고화질 TV 핵심 기술인 'HDR10+' 인증 로고를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HDR10+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차세대 영상 표준 규격 기술로 매 장면마다 밝기와 명암비를 최적화해 밝은 부분은 더욱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욱 어둡게 표현해 실제와 같은 현실감 있는 영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 특징이다.삼성전자·20세기폭스·파나소닉 3사는 올 초 'HDR10+ 테크놀로지(HDR10+ Technology.LLC)'라는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HDR10+ 인증·로고 운영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로고 인증은 미국 전문 인증 기관인 VTM사가 진행한다.삼성전자가 이번에 인증을 획득한 모델은 삼성전자 2018년형 QLED TV와 프리미엄 UHD TV 전 라인업이다.삼성전자는 HDR 10+ 인증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더욱 향상된 시청 경험을 제공함은 물론, HDR10+ 기술 생태계 저변을 넓히기 위한 다양한 계획을 준비 중이다.필립스 TV를 제조·유통하는 TP비전은 이미 올해 프리미엄 제품군에 HDR10+를 적용했고 내년에는 UHD 전 라인업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영상처리 전문 칩셋 개발사인 V-실리콘은 IFA 2018에서 'HDR10+' 데모 시연을 진행할 계획이다.미국의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인 워너브라더스는 올해 말부터 일반 가정에서도 시청할 수 있는 HDR10+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20세기폭스도 HDR10+가 적용된 콘텐츠를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유럽지역 최대 OTT 사업자인 라쿠텐(Rakuten) TV는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유럽 시청자들에게 'HDR10+' 프리미엄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