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나이티드제약, 표적 항암제 개발 속도낸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대표 강덕영)이 표적 항암제 개발에 속도를 낸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해 기술도입한 ‘폴로유사인산화효소1(Polo-Like Kinase1, 이하 PLK1)’ 억제 항암제 기술이 최근 특허청으로부터 물질 특허 승인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PLK1는 암의 증식과 전이에 관련이 있는 효소로 PLK1 발현양을 통해 암이 악성화되는 것을 추적할 수 있다.

서울대학교, 광주과학기술원, 한국화학연구원 공동 연구팀은 PLK1이 호르몬 저항성 유방암 세포에서 과발현된다는 점에 착안해 안전성이 입증된 천연물에서 PLK1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했다.

현재 PLK1 억제제의 유효성이 입증된 암종은 유방암과 전립선암이다. 혈액 독성 평가에서 독성이 나타나지 않았고 경구 투약이 가능하다.

안전성이 높고 경구 투약이 가능한 천연물 표적 PLK1 억제제를 개발한다면 글로벌 신약으로서 가능성이 있다고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 관계자는 "임상시험 단계에서 해외 제약사와 협력을 추진해 PLK1 억제 물질을 글로벌 항암 신약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LK1 억제제는 2014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한국연구재단 신약후보물질 발굴사업에 선정됐고 현재 물질 특허를 포함해 2건의 국내 특허가 등록됐다.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지난해 7월 이 기술의 소유권을 한국유나이티드제약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PLK1 억제제 신약후보물질의 국내 및 해외 특허 등록, 개발 등을 담당하고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