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지원금 최고 23만7천원…25% 요금할인에 예약자 몰려
S펜 신규 기능·512GB 모델에 관심…130만원 넘는 가격은 부담
갤럭시노트9, 예약판매 첫날 순항… "S9 웃돌아"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갤노트9)이 예약판매 첫날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예약판매에 돌입한 갤노트9은 상반기 전략폰 갤럭시S9을 웃도는 예약률을 기록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작 갤럭시노트8과는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갤럭시S9보다 반응이 좋고, 노트8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라며 "노트8보다 고가 대용량 모델(512GB)의 예약률이 높은 점도 눈에 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통신자 직원은 "월요일임에도 고객 문의나 예약 건수가 많다"며 "전작 대비 분위기는 확실히 우위"라고 말했다.

이날 낮 서울 중구 일대 유통점은 점심시간 직후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방문객들은 S펜의 추가 기능 등을 집중적으로 문의하며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전작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회사원 임모(41)씨는 "디자인만 봐서는 크게 달라진 것을 모르겠다"며 "512GB 모델을 살까 생각 중이지만 130만원이 넘는 가격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갤노트9의 출고가는 128GB 모델이 109만4천500원, 512GB 모델이 135만3천원이다.

512GB 모델은 고가임에도 S펜 추가 증정 혜택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512GB 모델과 관련한 문의가 주를 이뤘다.

옥션, 11번가, 지마켓, 인터파크 등 온라인몰에서는 카드사 10% 할인, 추가 쿠폰 등을 통해 512GB 자급제 모델을 10만원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이동통신 3사도 제휴카드 할인을 포함한 최고 100만원 이상의 혜택을 내세우며 가격 부담을 낮추는 데 힘을 쏟는 모습이었다.

삼성전자는 자체 온라인몰에서 512GB 예약만 받으며 대용량 고가 모델에 힘을 실어줬다.

색상은 128GB 모델은 블랙, 512GB 모델은 블루가 인기를 끌었다.

예약구매자의 대다수는 지원금 대신 25% 요금할인을 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갤럭시노트9, 예약판매 첫날 순항… "S9 웃돌아"
이동통신 3사는 요금제별로 6만5천∼23만7천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유통점이 주는 추가 지원금(15%)까지 받으면 각각 최저 82만2천원, 108만500원에 살 수 있다.

반면 25% 요금할인액은 24개월 약정 기준으로 총 19만7천∼66만원에 달한다.

지원금보다 두 배 이상 많다.

갤노트9 사전예약은 20일까지 진행된다.

정식 출시일은 24일이다.

예약 고객은 21일부터 제품을 먼저 받아 개통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사전예약에 맞춰 전날부터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부산 서면 등 전국 주요 지역에서 갤노트9의 주요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다.
갤럭시노트9, 예약판매 첫날 순항… "S9 웃돌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