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인공지능(AI) 스피커 보급량이 300만 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일곱 가구 중 한 곳 꼴이다.

KT그룹의 디지털 미디어렙 나스미디어가 22일 발표한 ‘2018 상반기 미디어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AI 스피커는 국내 전체 가구의 15% 수준인 300만 대가량 보급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세 배가량 늘어난 숫자다. 보고서는 “AI 스피커 제품군이 확대되고 가격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이용자 확보에 성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AI 스피커 시장은 2016년 9월 SK텔레콤이 ‘누구’를 내놓은 이후 KT, 네이버, 카카오 등 통신사와 인터넷 사업자가 잇따라 제품을 선보이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제품군도 디자인, 용도 등에 따라 다양해지면서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신규 사업자 진출과 기능 다양화로 AI 스피커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구글이 연내 ‘구글홈’ 등 제품을 국내 시장에 발매하고 삼성전자도 이르면 다음달 AI 스피커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