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지난 16일 자사의 인공지능(AI) 플랫폼인 ‘기가지니’를 적용한 AI 호텔 서비스를 선보였다.

KT와 KT의 부동산 자회사 KT에스테이트는 이날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가지니를 활용해 이 호텔과 공동 개발한 다양한 AI 서비스를 소개했다. 총 523실 규모의 이 호텔은 KT의 AI 호텔 전용 단말기인 ‘기가지니 호텔’을 각 방에 비치해 투숙객이 음성 및 터치스크린으로 조명 및 냉난방 제어, 객실 비품 신청, 호텔시설 정보 확인, TV 제어 및 음악감상 등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온도조절기에 손댈 필요 없이 침대에 누워 “지니야, 실내온도 20도로 맞춰줘”라고 말하면 바로 온도가 조절되는 식이다.

투숙객이 객실에서 이용금액을 확인하거나 체크아웃을 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올해 안으로 미니바·룸서비스 등도 기가지니로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투숙객들에게는 임대 스마트폰 ‘지니폰’이 제공된다. 호텔이나 인천공항에서 빌릴 수 있는 지니폰은 국내외 통화 및 데이터 사용, 교통카드, 관광정보, 객실 제어, 부가세 환급 등 기능을 갖췄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