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헬스케어, 400번째 사이클로트론 한국원자력의학원에 설치
GE헬스케어코리아는 한국원자력의학원에 세계에서 400번째로 'GE사이클로트론'을 설치했다고 16일 밝혔다.

GE사이클로트론은 고주파의 자기장을 활용해 입자를 나선으로 가속시키는 일종의 입자 가속기다. 물리학 분야에서 연구용으로 사용될 뿐 아니라 진단·치료에 필요한 방사성 동위원소를 생산하는 데 쓰이고 있다. 현재 국내 의료기관에 총 43개 제품이 설치돼 있다.

400번째 GE사이클로트론은 한국원자력의학원이 건립하고 있는 복합연구센터에서 암 진단 및 치료에 이용될 예정이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국내 방사선 의학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방사선 치료와 방사성 의약품을 연구·개발한다.

임상무 한국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과장은 "GE헬스케어는 다년간 미국, 유럽 등 의료 선진국에서 요구하는 GMP 가이드라인에 대한 경험이 많아 본원에 사이클로트론을 빨리 설치할 수 있었다"며 "GE의 사이클로트론과 방사성 의약품 솔루션을 통해 앞으로 일관적이고 안정적인 방사성 의약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프란시스 반 패리스 GE헬스케어코리아 사장은 "GE헬스케어는 지난 50여년 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이클로트론을 공급해 사이클로트론 생산과 설치, 운영에 숙련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E헬스케어는 사이클로트론 설치를 기념해 지난 12일 한국원자력의학원 제3연구동에서 'GE사이클로트론과 방사화학 모듈 심포지엄'도 열었다. 에릭 스트롬비스트 GE헬스케어 사이클로트론 총괄사장이 GE사이클로트론의 기술과 비전을 소개하고 이교철 한국원자력의학원 방사선의학연구소 박사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