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성분 분석기 전문기업 인바디는 이달부터 미국, 일본 등 6개 해외법인에 인턴을 파견한다. 급여와 숙소는 물론 왕복항공료, 비자발급비, 여행자보험 등 모든 비용을 지원한다. 인턴 1명에게 6개월간 3000만원가량을 투자하는 셈이다. 차기철 인바디 대표는 “지난해 매출의 0.5%를 인턴 파견에 쓴다”며 “채용을 전제한 것이 아니라 청년들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인바디는 직원에게 자율성을 부여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96년 창업 때부터 시행 중인 ‘과제업무제도’는 직급에 상관없이 직원이 제품 개발부터 출시까지 책임지는 제도다.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잘못된 자세를 교정해 혈압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무빙 커프’와 무빙 엘보 센서가 탑재된 ‘터널형 자동 혈압계’ 등의 제품이 탄생했다.

인바디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양성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1월 ‘룩인바디’와 ‘롬브’ 등 스타트업 두 곳을 분사시켰다. 유망 예비 창업가 발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인바디는 다음달 서울 청담동 부근의 신사옥으로 본사를 옮기고 현재 회사가 입주해 있는 논현동 건물은 인바디가 발굴한 업체의 사업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차 대표는 “벤처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인바디의 사명은 인재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