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스타트업 테코플러스,삼성전자에 친환경 플라스틱 원료 공급
바이오 스타트업 회사 테코플러스(대표 유수연)는 천연미네랄 코코넛껍데기 등으로 제조한 친환경 플라스틱 원료를 개발, 삼성전자의 모바일 액세서리 포장재로 공급한다고 5일 밝혔다.

‘미네랄 플라스틱’로 이름 붙인 테코플러스의 친환경 원료는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등 기존 석유계 플라스틱의 사용량을 최대 50%까지 절감할 수 있다. 또 천연 미네랄, 바이오매스 등을 활용해 제조한 플라스틱 원료여서 석유자원 사용량 및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최대 50%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테코플러스는 친환경 원료 공급에 앞서 국내외 인증을 획득, 신뢰도를 높이는 정책을 써왔다. 인체 안전성 검증을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독일 식품용품법(LFGB), 유럽연합의 유해물질 제한지침(RoHS1, RoHS2, RoHS3),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Bisphenol) A 검출 여부(BPA Free) 테스트를 거쳐 인증을 받았다. 친환경성 검증을 위해 미국 농무부에서 부여하는 바이오 소재 기반 인증(USDA BioPreferred)도 따냈다.

테코플러스의 ‘미네랄 플라스틱’은 기존 생산 공정에 설비 변경 없이도 적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추가적인 설비의 증설이나 수정이 필요하지 않아 모바일 액세서리 시장 외에도 각종 일회용 플라스틱 시장에도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테코플러스 측 설명이다.

테코플러스는 친환경 플라스틱 원료 외에도 친환경 플라스틱 복합생분해 첨가제(T-MBA)도 를 개발, 일회용 식품 포장용기 생산에 투입하고 있다. 이 첨가제는 플라스틱 제조공정에 1%만 첨가하면 올레핀계 고분자를 물과 이산화탄소로 최대 60개월 내에 분해시키는 기능을 한다. 테코플러스는 지난해 11월 싱가포르 그린라벨을 취득, 플라스틱 분해 성능을 국제적으로 검증받은 국내 최초 첨가제 개발업체가 꼽힌다.

유수연 테코플러스 대표는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친환경 플라스틱을 만들기 위해 2016년 사업을 시작했다”며 “휴대폰 액세서리 포장재를 시작으로 편의점의 친환경 도시락 용기 제조에 적용될 원료 공급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호영 한경닷컴 기자 enter@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