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 수왓 훈 싱가포르 국립피부센터장(앞줄 왼쪽부터), 벤저민 시트 싱가포르 과학기술청 상임이사, 야마자키 디쓰미 C&C신약연구소 공동대표, 전재광 C&C신약연구소 공동대표가 지난 3일 공동연구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JW중외제약 제공
탄 수왓 훈 싱가포르 국립피부센터장(앞줄 왼쪽부터), 벤저민 시트 싱가포르 과학기술청 상임이사, 야마자키 디쓰미 C&C신약연구소 공동대표, 전재광 C&C신약연구소 공동대표가 지난 3일 공동연구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JW중외제약 제공
JW중외제약이 싱가포르 연구기관과 혁신 신약 개발에 나선다.

JW중외제약과 일본 주가이제약 자회사인 C&C신약연구소는 4일 싱가포르 과학기술청과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C&C신약연구소가 연구 중인 후보물질을 활용해 2020년까지 글로벌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연구 분야는 다양한 피부질환 신약을 포함한 면역질환치료제와 암 줄기세포 타깃 치료제를 포함한 항암제다.

공동연구에는 과학기술청 산하 싱가포르 피부연구소(SRIS), 게놈연구소(GIS), 면역네트워크(SIgN), 메디컬바이올로지연구소(IMB) 등 4개 연구기관과 국립피부센터(NSC) 등이 참여한다. C&C신약연구소는 과학기술청 연구기관이 보유한 최첨단 연구시설과 기술을 활용해 신약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재광 C&C신약연구소 공동대표는 “한국 바이오벤처기업이 해외 정부의 핵심 연구기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새로운 글로벌 협력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 기업이 싱가포르 과학기술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적은 있지만 기초연구 분야에서 공동연구 계약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학기술청은 싱가포르 국가 연구개발 전략을 수립하는 정부기관으로 25개 연구기관과 5000여 명의 다국적 연구원을 보유하고 있다. 활발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연평균 200건의 라이선스 계약 체결, 2800편의 논문 발표, 특허 출원 270건 등의 성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C&C신약연구소는 1992년 JW중외제약과 로슈그룹 산하 주가이제약이 50 대 50 비율로 출자해 설립한 국내 최초 합작 바이오벤처 법인으로 2010년부터 자체 신약 탐색연구를 추진한 이후 8종의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