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애니메이션 나오나… 엔씨, 설국열차 그래픽社 투자
엔씨소프트가 ‘설국열차’ 등의 시각특수효과를 담당한 영상전문업체 최대주주에 올랐다. 게임에 집중된 사업 구조를 애니메이션 등 다른 콘텐츠 분야로 다각화하려는 노력이다. 국내 대표 인기 게임인 ‘리니지’가 애니메이션으로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엔씨소프트는 시각특수효과 전문기업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포스)에 220억원을 투자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번 투자로 엔씨소프트는 포스 지분 32.3%를 취득해 단일 주주로 최대주주에 올랐다. 신주를 배정받고 구주 일부를 사들였다.

2009년 설립된 포스는 국내 대표적인 시각특수효과 전문업체다. 영화 ‘옥자’ ‘아가씨’ ‘대호’ ‘설국열차’ ‘괴물’ ‘올드보이’ 등 180여 편의 시각특수효과 제작을 맡았다. 최근에는 애니메이션, 테마파크 특수영상, 가상현실(VR) 영상 등 다른 분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53억원에 37억원의 손실을 냈다.

엔씨소프트는 포스와 손잡고 리니지 등 자사 인기 지식재산권(IP)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는 등 콘텐츠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 디지털 미디어 영역에서 전략적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전형 포스 대표는 “IP 활용 및 디지털 미디어 전략에서 엔씨소프트와 의견이 일치했다”며 “이번 협력으로 양사가 종합 미디어 콘텐츠 그룹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2014년 웹툰업체 레진코믹스 투자를 시작으로 웹소설 기획·제작사 알에스미디어, 만화 기획·제작사 재담미디어 등의 지분을 취득하며 게임 외 다른 콘텐츠 분야에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