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는 지역을 근간으로 삼는 케이블TV 사업을 통해 성장했다. 그만큼 사회공헌활동도 지역민과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방송통신업 역량과 탄탄한 지역 관계망을 활용해 세심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친다는 게 CJ헬로의 목표다.

이를 상징하는 것이 ‘꿈마을 연구소’다. 꿈마을 연구소는 지역마다 실정이 제각각이라는 데서 출발했다. 고령화, 환경, 도시공동화, 안전 등 지역마다 서로 다른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꿈마을 연구소는 CJ헬로의 24개 사회공헌캠프를 발전시킨 것이다. CJ헬로는 2016년부터 전국 24개 사회공헌캠프를 통해 주민과 함께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사회공헌활동을 벌여왔다. 이 같은 활동이 지역을 혁신하는 출발점이 됐다고 결론 내리고 올해 초 캠프를 확대해 꿈마을 연구소를 만들었다.

CJ헬로는 꿈마을 연구소를 통해 도시재생 분야의 사회공헌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첫 시작으로 지난 4월부터 강원도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우리집 전기저금통’ 사업을 지원 중이다. 강원 지역에서 에너지 자립 체계를 구축해 청정 강원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사업이다. 각 가정의 실시간 에너지 정보를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모바일로 제공한다. 강원지역의 CJ헬로 영업조직이 각 가정을 방문해 전기저금통 설치를 돕고 지역채널을 통해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CJ헬로 호남방송 사회공헌캠프는 최근 지역사회 현안으로 떠오른 고령화 문제 해결에 뛰어들었다. 고령인구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고 홀몸노인 비율도 30%에 이르는 전남 지역에서 ‘매월 찾아가는 시니어 안전교육’ 활동을 벌이고 있다. 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안전교육을 매월 진행해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어르신의 유대관계 강화를 통해 지역사회 관계망 복원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CJ헬로는 농촌 일손 부족과 가구 수익 하락 문제를 겪는 지역에는 스마트팜 기술을 지원하고 불안한 치안과 시설 낙후로 안전 문제를 겪는 지역에는 케이블 인프라를 활용한 사회안전망 구축을 도울 계획이다.

CJ헬로는 이전부터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 재난 문제를 지역 자립 환경 조성의 기회로 ‘반전’시켰다. 대표적 활동이 안동합격사과 프로젝트다. 작년 9월 안동 지역에 내린 갑작스러운 우박으로 과수농가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CJ헬로 영남 지역 사회공헌캠프가 곧장 활동에 나섰다.

지역 구성원인 임직원과 지역 부녀회, 청년 상인들이 사과 수확과 사과잼을 만드는 봉사활동에 나섰다. 이후 CJ헬로는 재해를 이겨낸 사과를 ‘빅토리 2017 안동합격사과’로 브랜딩해 자사 지역채널과 CJ그룹 사내망, CJ오쇼핑 ‘1촌1명품’ 등의 채널을 활용, 판촉활동을 펼쳤다. 안동시와 함께 수험생에게 안동합격사과를 나누며 지역 경제 살리기에도 앞장섰다. 3개월간 4만여 개 사과를 판매해 과수농과를 비롯한 안동 지역민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공유가치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18 대한민국마케팅대상에서 공유가치경영 부문 대상을 받았다.

CJ헬로 관계자는 “CJ헬로의 사회공헌활동 중에는 임직원이 지역 구성원과 협력해 생긴 활동이 많아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환경이 조성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어우러질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가치 창출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