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모바일은 4만원대의 ‘더(The) 착한 데이터 유심(USIM) 10GB’ 요금 상품을 월 3만6300원에 판매하고 있다.  /CJ헬로 제공
헬로모바일은 4만원대의 ‘더(The) 착한 데이터 유심(USIM) 10GB’ 요금 상품을 월 3만6300원에 판매하고 있다. /CJ헬로 제공
CJ헬로의 알뜰폰 브랜드 헬로모바일의 대표 철학은 ‘와이 낫(WHY NOT?)’이다. 기존 통신업체와는 다른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로 차별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휴대폰, 요금제, 서비스, 유통경로 등 모든 부분에서 한발 앞선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CJ헬로는 2012년 헬로모바일이란 브랜드로 알뜰폰 사업에 진출했다. 이동통신시장이 포화상태임에도 차별화 전략을 앞세워 85만7000여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알뜰폰 시장 1위 사업자로 성장했다. ‘반값요금제’ ‘0원 렌탈’ ‘번개배송’ 등 남다른 상품과 서비스를 먼저 내놓으며 시장을 주도한 결과다.

반값요금제는 통신비 인하를 주도해온 헬로모바일의 대표 스테디셀러 상품이다. 헬로모바일은 지난 5월 ‘The 착한 데이터 유심(USIM) 10GB’ 요금제 가격을 4만원대에서 월 3만6300원으로 낮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입 후 2년으로 제한한 할인 기간을 평생 할인으로 바꾼 게 주효했다.

헬로모바일은 2016년과 2017년에도 기존 통신사와 비슷한 혜택을 주면서 가격을 절반 수준인 3만원대로 낮춘 반값요금제 마케팅을 펼쳤다. 데이터·음성·문자를 사실상 무제한 제공하기 때문에 동영상 중심으로 옮겨가는 통신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앞서 선보였던 월 2만원에 데이터 10GB를 제공하는 ‘보편 USIM LTE 10GB’와 ‘조건 없는 USIM LTE’ 등도 기존 통신사에서 찾아볼 수 없던 상품이다.
헬로모바일은 지난해 11월 쿼티 키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 ‘블랙베리 키원 블랙 에디션’을 단독 출시했다.  /CJ헬로 제공
헬로모바일은 지난해 11월 쿼티 키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 ‘블랙베리 키원 블랙 에디션’을 단독 출시했다. /CJ헬로 제공
지난해 11월 내놓은 스마트폰 ‘블랙베리 키원 블랙’은 개성 있는 휴대폰을 찾던 마니아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디자인과 기능을 차별화한 블랙베리폰을 단독 출시해 ‘나만의 폰’을 찾던 사람들을 가입자로 유치했다. 올 7월에는 ‘블랙베리 키투’를 선보이는 등 헬로모바일만의 독자 휴대폰을 확대할 예정이다.

헬로모바일은 최고 품질의 중고상품을 최적의 상태로 재구성한 ‘헬로리퍼폰’도 선보였다. 새것과 다름없는 아이폰7, 갤럭시S8 등 최신 기종을 기존 제품의 10분의 1 가격에 판매한다.

‘EBS열공폰’과 ‘청춘뮤직폰’도 헬로모바일의 히트 상품 중 하나다. EBS열공폰은 삼성전자 갤럭시J7 단말기에 학습콘텐츠를 담았다. 평소에는 일반 앱(응용프로그램) 사용량을 제한하다가 공부한 만큼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독특한 방식이다. 부모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자녀의 학습현황뿐 아니라 무슨 앱을 얼마나 썼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열공폰이 자녀를 둔 엄마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다.

청춘뮤직폰은 트로트, 메들리 등 인기 음원 1100곡을 내장했다. 평소 모바일 음원 사용에 익숙하지 않았던 중장년층을 겨냥한 세대 맞춤형 특화폰이다. 인터넷으로 음악을 들을 때 발생하는 데이터 요금 걱정 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어 어르신 선물용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헬로모바일은 지난달부터 선택약정 가입자 전원에게 할인기본료의 10%를 CJ멤버십 포인트로 지급하는 혜택도 주고 있다. 헬로모바일의 선택약정 할인율은 30%로 여기에 멤버십 포인트 지급 혜택을 더하면 최대 40%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CJ ONE 포인트는 올리브영, CGV, 투썸, 뚜레쥬르 등 CJ계열 제휴브랜드에서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포인트를 차감하는 방식으로 금액 일부를 할인해주는 통신사 멤버십과 달리 쇼핑, 외식, 영화, 콘텐츠 등 사용 범위가 넓고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CJ헬로는 이베이와 제휴해 G마켓과 옥션에서 헬로모바일을 판매하는 등 온라인 유통 채널도 강화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넓혀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저변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헬로모바일은 알뜰폰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약 100개의 오프라인 매장도 보유하고 있다.

이영국 CJ헬로 모바일사업본부 상무는 “헬로모바일은 ‘WHY NOT?’ 철학을 바탕으로 기존의 틀을 깨는 상품과 서비스로 성장해왔다”며 “앞으로도 스타일과 혜택이 다른 차별화된 색깔로 소비자에게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