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베트남 광고 업체
'애드소타' 지분 33.3% 취득

네이버-日소프트뱅크벤처스
印尼 벤처 'EV하이브' 투자
네이버가 투자한 인도네시아 사무실 공유 서비스 업체 ‘EV하이브’. /EV하이브 제공

네이버가 투자한 인도네시아 사무실 공유 서비스 업체 ‘EV하이브’. /EV하이브 제공

국내 인터넷 업체들이 동남아시아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지 기업에 잇따라 투자하고 업무협약을 맺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인구 6억 명이 넘는 동남아가 국내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주요 시장으로 떠올랐다.

18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1월 자회사인 온라인 광고 플랫폼 업체인 TNK팩토리를 통해 베트남의 온라인 광고 대행업체 애드소타(Adsota)에 10억원을 투자하고 지분 33.3%를 확보했다. 카카오가 동남아 기업에 투자한 것은 2016년 필리핀의 핀테크(금융기술) 업체 SCI의 지분 40%(11억원 상당)를 인수한 이후 두 번째다.

애드소타는 베트남의 대표적인 모바일 플랫폼 광고기업이다. 현지에서 유일하게 페이스북 기반으로 게임 광고와 홍보를 하고 있다. 구글의 베트남 광고 업무도 상당수 맡고 있다.

TNK팩토리 관계자는 “이번 투자로 동남아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애드소타는 TNK팩토리를 통해 국내 게임회사 등이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하는 데도 도움을 줄 계획이다.

네이버는 이달 초 일본의 투자 전문기업 소프트뱅크벤처스 등과 인도네시아의 사무실 공유 서비스 업체인 ‘EV하이브’에 2000만달러(약 220억원)를 투자했다. 2015년 설립된 EV하이브는 자카르타 등에 21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는 또 자사의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의 막강한 동남아 인프라를 앞세워 이 지역 사업을 확대 중이다. 지난 1월 대만 1위 온·오프라인 간편결제 대행 업체인 아이패스(iPASS)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간편결제 서비스인 라인페이 이용자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태국에서는 대중교통용 스마트카드 업체 비에스에스홀딩스와 제휴해 래빗 라인페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인터넷 업체들이 동남아 공략을 강화하는 것은 이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과 싱가포르의 국영 투자회사 테마섹이 공동으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동남아의 인터넷 경제 규모는 500억달러(약 55조2400억원)로 추정된다. 2025년에는 작년보다 네 배 성장해 2000억달러(약 55조2400억원)로 불어날 전망이다. 6억4000만 명에 달하는 인구와 높은 인터넷 이용률 덕분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용 인구만 9000만 명이 넘는 인도네시아와 IT 규제 수준이 낮은 싱가포르 등 이 지역에서 인터넷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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