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엄기안 휴온스 대표와 김성수 한국화학연구원 원장.
왼쪽부터 엄기안 휴온스 대표와 김성수 한국화학연구원 원장.
휴온스는 한국화학연구원과 '단백질 분해 플랫폼 기술(PROTAC)을 활용한 간질환 치료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를 통해 휴온스는 한국화학연구원과 함께 간질환의 원인이 되는 표적 단백질을 제거할 수 있는 유도제를 발굴하고, 이를 활용해 혁신적인 간질환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화학연구원이 '단백질 분해 플랫폼 기술'을 구축한 이후 처음으로 기업과 시도하는 공동 연구다.

간질환은 고령 인구의 증가 및 생활방식의 변화로 인해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간섬유화, 간경변 및 간암 등은 아직까지 뚜렷한 치료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단백질 분해 기술은 세포에 존재하는 단백질 분해 작용을 이용해 질병을 유발하는 특정 단백질을 제거하는 것이다. 기존 저분자 화합물로는 조절할 수 없었던 85% 이상의 질병 유발 단백질을 표적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또 몸 속에 존재하는 효소를 이용해 지속적으로 표적 단백질을 분해할 수 있어, 적은 양으로도 높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엄기안 휴온스 대표는 "단백질 분해 기술은 기존의 신약개발 방법으로는 접근할 수 없었던 난치성 질환 관련 단백질에 대한 표적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며 "간질환 치료제 뿐만 아니라 난치성 질환 신약 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