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블로그의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를 강화한다. 검색 분야에서도 경쟁자로 떠오른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를 견제하기 위해서다.

네이버는 15일 블로그 서비스 15주년을 맞아 파워블로거들을 대상으로 ‘2018 블러섬데이’ 행사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무엇보다 블로거들이 동영상을 쉽게 게시할 수 있도록 했다. 동영상 촬영부터 음성 분리, 자막 편집, 사진 이미지 추출 등까지 손쉽게 편집할 수 있는 ‘무비 에디터’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동영상 내 음성 등을 분석해 짧은 동영상으로 자동 추출해서 보여주는 ‘브이로그 에디터’도 새로 적용한다.

동영상 검색 기능도 개선한다. 블로그 내 개별 동영상을 검색할 수 있도록 블로거가 동영상을 올릴 때 각각 제목, 설명, 태그 등을 넣을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다. 인공지능(AI) 추천 기술을 적용해 동영상 검색 시 비슷한 영상을 연속으로 볼 수 있는 ‘동영상 연속 재생 플레이어’ 기능 역시 도입할 예정이다.

최근 10대를 중심으로 국내 유튜브 이용시간이 급증하고 있다. 유튜브가 단순 동영상 플랫폼을 넘어 검색 영역까지 넘보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2월 ‘네이버 커넥트 2018’에서 “10대가 검색도 유튜브로 하고 있어 걱정이 많다”며 “위기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