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지노믹스는 미국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에 백혈병 치료 신약후보 'CG-806'의 중국 독점 판권을 기술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의 규모는 계약금 300만달러(약 32억원) 및 단계별 성공보수(마일스톤)를 포함해 총 1억2500만달러(1344억원)다. 상업화 이후에는 판매에 따른 경상기술료(로열티)도 받게 된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2016년 앱토즈와 중국과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 대한 CG-806 개발 및 상용화에 대한 독점권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었다. 지난달 1차 마일스톤 200만달러(21억5000만원)를 수령했다.

앱토즈의 윌리엄 라이스 대표는 "CG-806의 전임상 시험 결과, 급성골수성백혈병(AML) 뿐 아니라 B세포 림프성백혈병에서도 우수한 약효와 안전성이 확인됐다"며 "만성림프성백혈병 등 여러 혈액암의 치료 신약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대표는 "올해 열린 미국암학회(AACR)에서 여러 제약바이오 기업들로부터 중국 판권에 대한 요청이 받았다"며 "그동안 앱토즈가 CG-806의 임상시험 신청을 위해 수행한 다양한 전임상 연구 등 CG-806의 차질없고 신속한 개발을 위해 앱토즈와 계약했다"고 했다.

CG-806은 크리스탈지노믹스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FLT3·BTK' 다중 저해 신약후보물질이다. 현재 급성골수성백혈병(AML) 및 만성림프성백혈병(CLL)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