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는 브라질 및 이란 기업과 총 1198억원 규모의 보툴리눔톡신 제제 '휴톡스주(HU-014)'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4월 스페인 세스더마와 체결한 567억원 규모의 유럽 주요국가 공급계약에 이은 것이다. 휴온스는 내년 상반기 휴톡스주를 국내에 출시하고, 이후부터 유럽 및 브라질, 이란에서 임상과 품목 허가를 추진해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현지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휴온스는 브라질 누트리엑스와 1076억원의 휴톡스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성과 기술료(마일스톤) 100만달러와 품목허가 이후 7년간의 공급금액이 포함된 계약이다. 누트리엑스는 2021년 휴톡스주의 브라질 출시를 목표로 현지 임상과 품목허가, 유통 등을 담당하게 된다. 이란 APM과는 5년간 122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휴온스는 2016년 10월 식약처로부터 휴톡스주의 수출 승인을 획득한 이후 지난해 약 14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수출 국가가 증가함에 따라 휴톡스 제1공장(연 100만바이알)보다 생산 규모가 5배 큰 제2공장을 건설 중이다. 올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엄기안 휴온스 대표는 "이번 공급계약은 유럽에 이어 미용 시장이 커지고 있는 남미와 중동 지역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브라질과 이란에 이어 중남미 및 중동 전역으로 수출 국가를 넓혀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휴온스는 멕시코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도 휴톡스주 수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러시아 수출을 위한 계약 체결도 예정돼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