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힘입어 전략게임 매출 25% 성장
비슷한 플레이 방식·전략 풀어야할 숙제
[이슈+] 너도 나도 '천하평정'…모바일게임 '삼국지' 열풍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에 '삼국지'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모바일 게임들이 호성적을 올리면서 전략 장르의 대표적 축을 이루는 모양새다.

11일 모바일 애드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모바일게임 전략 장르의 매출은 약 220억원으로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게임 매출이 절반을 견인했다. 전략 장르 매출도 삼국지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대비 15% 증가했다. 아이지에이웍스는 "올해 1월부터 전략 장르의 매출 상승세가 눈에 띈다"며 "지난해 12월 이후 약 25%가 증가했는데 배경에는 삼국지가 있다"고 했다.

삼국지는 중국의 위(魏)·촉(蜀)·오(吳) 세 나라의 역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정사(正史)를 말한다. 게임에서는 1985년 일본 코에이가 출시한 역사 전략 게임 '삼국지'가 원조다.

현재 국내에 서비스되는 모바일 삼국지 게임은 4종으로 지난해 2월 출시 제디게임즈의 '짐의 강산'이 누적 매출 100억원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 3월 출시된 삼국지M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매출 120억원을 돌파해 1위 자리를 빼앗았다. 삼국지M은 구글플레이 모바일게임 최고 매출 4위에 랭크된 상태로 슈퍼셀의 '클래시로얄', IGG의 '로드 모바일'도 따돌렸다.

와이제이엠게임즈(1,860 -5.58%)의 '삼국지 블랙라벨'과 알리게임즈의 '신삼국지 모바일'도 누적 매출 10억원을 돌파하면서 선전하고 있다. 삼국지 블랙라벨(3월 출시)이 신삼국지 모바일(5월 출시)을 앞서고 있지만 출시일을 감안할 때 비슷한 수준이다.

게임사들은 게임이 진행되는 배경과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여 게임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자원과 병력을 다양하게 운용할 수 있는 맞춤형 전략 시스템을 적용해 만족도를 높였다.

최근에는 유명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선정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삼국지M은 배우 차승원을, 짐의 강산은 배우 원빈을 발탁해 관심을 끌었고, 신삼국지 모바일과 삼국지 블랙라벨은 배우 김명민과 개그우먼 박나래를 각각 선정해 높은 광고 효과를 누렸다.

다만 비슷한 플레이 방식과 전략은 풀어야 할 숙제다. 기존 전략 장르를 뛰어 넘는 전투 플레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삼국지는 실패 확률이 적은 대표적인 전략 게임인 건 분명하다"면서도 "실패 확률이 적다는 말은 대박을 칠 확률도 적다는 의미다. 기존 전략 장르를 뛰어 넘는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