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한국조폐공사의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국내 처음으로 공공 분야의 블록체인 구축 사업에 참여하는 것이다.

LG CNS는 조폐공사의 ‘클라우드 기반 전자거래·인증을 위한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 구축 용역사업’을 수주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지난달 LG CNS가 블록체인 플랫폼인 ‘모나체인’을 공개한 뒤 올린 첫 성과다.

LG CNS는 올 3월 국내 정보기술(IT) 기업 중 처음으로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 인증을 획득한 ‘LG G-클라우드’에 블록체인 플랫폼인 모나체인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조폐공사 사업에 참여한다.

이번 사업으로 마련할 주요 서비스는 △지역화폐 △모바일 인증 △문서 인증 등이다. 지역화폐는 이용자가 개인 휴대기기에 디지털 지갑을 만들고 여기에 디지털 상품권 등을 담아 이용하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지방자치단체가 지역화폐 서비스를 청년수당, 양육수당 등에 적용해 전통시장과 같은 정해진 사용처에서 제대로 사용되는지 관리할 수 있다. 개인식별번호, 지문 등 본인임을 확인하는 인증과 각종 공문서의 위·변조를 막는 문서 인증에도 이번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

LG CNS는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의 데이터 진본 여부를 보증하는 ‘앵커링’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재성 LG CNS 금융·공공사업부 전무는 “조폐공사 사업 수주를 계기로 모나체인의 차별화된 공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블록체인을 실생활에 활용하기 위해 관련 사업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