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개막한 ‘2018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서 관람객들이 가상현실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공장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4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개막한 ‘2018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서 관람객들이 가상현실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공장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셀트리온도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뛰어든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바이오의약품 제조 분야에서 한 단계 도약하려는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셀트리온은 4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개막한 ‘2018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서 CDMO사업 진출을 발표했다.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기 전 세포주 등의 위탁개발부터 전임상 물질, 임상 물질, 상업화 물질의 위탁 생산을 모두 맡겠다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이 행사에서 CDMO사업 계획을 공식화했다.

셀트리온은 신약 개발 전 과정에서 바이오의약품 개발 노하우를 지원하고 필요하면 개발비용도 분담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행사 기간 CDMO사업을 홍보하고 잠재적 파트너들과 미팅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장해 글로벌 바이오 제약회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사 첫해인 2011년부터 올해까지 한 해도 빠짐없이 8년째 단독 부스를 마련해 참가하고 있다. 이번 행사 기간 바이오의약품위탁생산 80건, 바이오의약품개발 30건 등 약 110건의 미팅을 할 예정이다. 삼성의 정보기술(IT) 사업 노하우를 바이오에 융합한 혁신적 경쟁력을 전파하는 기회로도 활용하고 있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체험할 수 있는 최첨단 IT 기기를 설치해 전시장 내에서 인천 송도 공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본격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 CDMO사업을 소개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턴=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