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 치료 신약, 연내 기술수출"
“올해 최우선 목표는 개발 중인 안구건조증 신약의 기술 수출입니다. 하반기에 세 번째 임상 3상에 진입할 예정인데 기술 수출 논의도 급진전할 것으로 봅니다.”

양원석 지트리비앤티 대표(사진)는 “현재 5~6개의 글로벌 제약사와 협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대표는 “지난달 초 신약 허가 신청을 위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의 미팅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얻었다”며 “지금까지 이뤄진 두 차례 임상 3상의 효능 결과를 인정해줬고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준비 수준이 신약 신청에 적합하다는 확인까지 받았다”고 했다.

지트리비앤티가 세 번째 임상 3상에 나서기로 한 것은 임상 환자 수가 적다는 FDA의 지적에 따른 조치다. 미국의 안구건조증 환자 수는 5000만 명에 달한다.

이 회사는 1, 2차 임상 3상을 통해 1000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신약 후보물질의 효능과 안전성을 살폈다. 안구건조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FDA는 대규모 임상을 요구하고 있다. 2016년 FDA로부터 안구건조증 치료제 ‘자이드라’의 허가를 받은 샤이어는 4000여 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했다. 양 대표는 “세 번째 임상 3상은 700~8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FDA 허가를 받은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자이드라와 엘러간의 ‘레스타시스’ 등이다. 12주 이상의 투약이 필요하다. 반면 지트리비앤티의 신약후보물질은 2주로 투약 기간이 짧다.

지트리비앤티는 안구건조증 후속으로 3개의 희귀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신경영양성각막염과 수포성표피박리증은 안구건조증 신약과 물질이 같다. 뇌암의 일종인 교모세포종 치료제는 오클라호마 의학연구재단에서 도입했다. 양 대표는 “개발 중인 후보물질들이 올해 모두 다음 단계 임상에 진입할 것”이라며 “교모세포종과 수포성표피박리증은 내년 하반기에 기술 수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