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5G) 이동통신을 이용해 전국의 미세먼지 상황을 실시간으로 통합관리할 수 있다면 국민 안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월드IT쇼 2018’의 KT 부스를 찾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기가 사물인터넷(IoT) 에어맵’에 관한 설명을 듣고 이같이 말했다. 기가 IoT 에어맵은 KT가 보유하고 있는 500여만 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에 공기측정기를 접목해 실내외 공기질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유 장관은 개막식을 마친 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비례대표), 박정호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회장(SK텔레콤 사장), 한진현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등과 함께 1시간 이상 전시장을 둘러봤다. 5G 이동통신, IoT,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첨단기술을 체험했다. 퀄컴 전시관에서 폐쇄회로TV(CCTV)에 적용한 5G 영상 전송기술 시연을 본 뒤에도 “보다 선명한 화면으로 국민 안전관리를 더욱 철저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SK텔레콤 부스에서는 5G 기술을 이용한 360도 영상통화 기술을 체험했다. 태블릿을 통해 예술가 한 명과 실시간으로 통화하면서 방 내부에 전시된 예술 작품을 둘러봤다. 유 장관은 “카메라가 몇 대나 쓰였느냐”고 질문했고, 한 대만 쓰였다는 답변에 놀라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삼성전자 전시관을 찾아 갤럭시S9과 게이밍 노트북 ‘오디세이Z’를 살펴봤다. 유 장관과 박 회장은 오디세이Z의 발열 제어기술 설명에 노트북 뒷면의 통풍구를 직접 만져보면서 “발열과 소음 제어가 매우 잘된 것 같다”고 호평했다. LG전자 부스에서는 지난 18일 출시된 스마트폰 G7 씽큐의 AI 카메라를 사용해 참석자들과 셀피(셀프카메라)를 찍었다.

유 장관과 박 회장은 이날 행사장의 각각 다른 장소에서였지만 정부가 입법을 추진 중인 보편요금제 이슈를 언급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보편요금제 취지에는 공감하고 있다”며 “다만 강제하기보다 기업이 스스로 노력할 수 있게 정부가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시장경쟁을 통해 보편요금제 못지않은 요금제들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