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매출 9.5%, 고용인력 9.6% 증가
게임 포트폴리오 다변화, 신기술 확대 영향
[이슈+] 버는만큼 인력 늘린 게임사…'매출 2억 당 1명 꼴'

국내 게임업체들이 매출이 늘어나는 만큼 신규 인력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신기술 확대로 연구개발 인력이 대거 채용된 결과로 풀이된다.

23일 국내 증시에 상장된 매출 상위 5개 게임사(넥슨·넷마블(88,600 -1.01%)·엔씨소프트(649,000 -0.76%)·NHN엔터테인먼트(69,700 -4.91%)·컴투스(97,600 -3.94%))의 임직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1년간 매출이 9.5% 증가하는 동안 임직원 수는 9.6% 늘었다. 매출 2000억원이 늘어날 때 임직원 1000명이 채용된 것.

리니지로 유명한 엔씨소프트는 1년간 469명을 채용하며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엔씨의 임직원 수는 3371명으로 전년 동기(2902명) 대비 16% 늘었다. 엔씨는 1분기에만 임직원의 6%에 해당하는 40여 명을 새롭게 채용했다.

업계 1위 넥슨의 증가폭도 컸다. 일본법인 연결 기준 넥슨의 올해 1분기 임직원 수는 571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8% 늘었다. 넥슨은 국내 게임사 중 가장 많은 임직원이 일하고 있다.

넷마블은 매출이 26% 감소한 상황에서도 채용을 늘렸다. 지난해 3월 말 595명에 불과했던 넷마블 임직원 수는 올해 3월 말 738명까지 확대됐다. 24%(143명)가 늘어난 수치다.

NHN엔터테인먼트는 NHN페이코가 물적 분할한 자리를 새로운 인력으로 대체했다. 지난해 3월 말 877명이었던 임직원 수는 4월 1일 페이코가 분할되면서 705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1년간 99명을 신규 채용하면서 올해 3월 말 804명으로 늘었다. 1년간 14%가 증가한 결과다.

컴투스도 매출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100명 넘는 임직원을 뽑았다. 컴투스는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매출을 기록했지만 111명을 채용하면서 올해 3월 말 기준 824명의 임직원 수를 기록했다.

국내 20대 게임사 중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검은사막을 개발한 펄어비스(177,200 -1.66%)다. 펄어비스는 9개월 만에 162명을 채용하면서 임직원 수를 크게 늘렸다. 펄어비스의 3월 말 기준 임직원 수는 404명을 기록했는데 1년새 67%가 증가했다.

게임사들이 채용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게임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신기술 확대가 있다. PC게임을 넘어 모바일게임, 콘솔게임으로 사업이 확장되고 있고 인공지능 등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서 연구개발 인력이 다수 필요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게임의 포트폴리오와 게임 개발 및 인공지능 등 신기술이 확대되면서 연구개발 인력이 늘어나고 있다"며 "콘텐츠 산업인 게임은 어떤 분야보다 인력의 힘이 중요하다. 산업의 규모가 커질 수록 채용과 임직원 수가 늘어나는 건 당연한 결과"라고 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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