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IT쇼 2018] IT's SMART, 5G가 만드는 '新세계'… 오 ! 놀라워라~
국내 최대 규모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월드IT쇼(WIS) 2018’이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 한국무역협회 전자신문 코엑스 케이훼어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26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WIS는 2008년 첫 행사 개최 이후 올해로 11회째를 맞았다. 이번 WIS의 주제는 ‘IT’s SMART’다. 세계 각국 간 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4차 산업혁명의 미래상과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카,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핀테크(금융기술) 등 정보기술(IT)업계 신기술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
[월드IT쇼 2018] IT's SMART, 5G가 만드는 '新세계'… 오 ! 놀라워라~
◆미리 만나보는 5G 세상

올해 WIS에는 30개국, 495개 기업이 참여해 신기술과 제품을 뽐낸다. 전시 부스는 1495개다. 참가국 수는 지난해 행사(26개국)에 비해 늘었다. 관람객 수도 작년(12만여 명)보다 3만여 명 많은 15만여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드IT쇼 2018] IT's SMART, 5G가 만드는 '新세계'… 오 ! 놀라워라~
WIS는 글로벌 ICT업계의 기술 트렌드와 연구개발(R&D) 발전 방향을 읽을 수 있는 기회다. 작년 행사에선 커넥티드카, VR·AR(증강현실) 기술 등이 집중 조명을 받았다. 올해는 4차 산업혁명의 실핏줄에 해당하는 5G 통신과 국내외 각 기업이 앞다퉈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AI 및 빅데이터 융복합 기술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내년 3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하는 KT는 ‘5G 이륙하다’라는 주제에 맞춰 전시관을 공항 콘셉트로 꾸민다. 전시관 내 ‘세계 최초 5G’ 구역은 KT가 내년 3월 선보일 5G 서비스를 관람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관람객은 5G 단말을 통해 5G와 4세대 이동통신(LTE)의 속도 차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5G 기술을 활용한 홀로그램, 실시간 스포츠 중계 기술 등도 체험할 수 있다.

SK텔레콤도 ‘5G 생활의 순간을 잡다’라는 주제로 전시관을 마련했다. 5G HD맵 제작 차량을 전시하고, 이 차량이 5G 망과 센서를 통해 다양한 사물의 정보를 인식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상대방의 주변 모습까지 담은 실시간 대용량 영상 데이터를 5G 망을 통해 전달받아 관람객이 보다 생생하게 영상 통화할 수 있는 ‘360 라이브 영상전화’와 5G 시대 보안 핵심 기술인 양자암호통신 장비와 기술도 전시한다.

◆눈앞에서 즐기는 AI, VR 기술

삼성전자는 AI 서비스 ‘빅스비 비전(VISION)’을 담은 스마트폰 갤럭시S9 시리즈를 관람객들이 써볼 수 있는 체험존을 꾸민다. 빅스비 비전은 카메라를 켜고 외국어로 돼 있는 안내판, 메뉴판 등을 비추면 한글로 번역해 주고 사물·건물 등을 비추면 전화번호 등 관련 정보를 알려준다. 쇼핑, 음식, 메이크업 추천 기능도 제공한다.

빅스비 체험존에서는 ‘빅스비’ 음성 명령으로 TV 조작은 물론 스마트싱스 클라우드에 연동된 모든 IoT 기기들을 손쉽게 제어하고 정보 검색도 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음성으로 채널과 볼륨 조절은 물론 전시 현장에 마련된 에어컨, 청소기, 로봇청소기와 연동시키고 직접 작동시켜볼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 18일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7 씽큐(ThinQ) 체험존을 마련했다. G7 씽큐는 사물을 인식해 최적의 화질을 추천하는 ‘AI 카메라’, 빈 상자나 탁자 등을 이용해 음량을 키울 수 있는 ‘붐박스 스피커’ 기능을 갖췄다.

기아자동차는 새로운 주행 기술과 편의 사양으로 새로운 운전 경험을 구현한 신형 K9을 선보인다. 차로유지보조(LFA), 후측방모니터(BVM) 등 스마트 기술로 무장한 플래그십 모델이다. 퀄컴은 또 이번 전시에서 최신 ‘스냅드래곤 845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해 방문객들에게 차원이 다른 멀티미디어 경험을 보여줄 계획이다.

◆1 대 1 수출 상담회로 중기 해외 진출 지원

국내 ICT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수출 상담회도 열린다. 23일과 24일에는 한국무역협회 주최로 해외 7개국 37개사와 국내 100여 개사가 참여하는 ‘글로벌 ICT 빅바이어 수출상담회’가 열린다. 국내 ICT 기업들의 수출 계약금액은 작년 5113만달러에서 올해 6000만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사업화 성공사례 발표회(23일), 사업화 유망기술 설명회(23~25일), 인재 채용 상담회(23~25일)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대학 IT 인재들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ITRC 포럼 2018’도 동시에 열려 눈길을 끈다. 대학 ICT연구센터의 우수 R&D 성과물과 창의과제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기업·대학 간 네트워킹, 리크루팅 페어 등이 진행된다. 사전 등록하지 못한 방문객은 전시장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한 뒤 현장 등록하면 전시장에 입장할 수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