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코지오의 긴급 대피시설 ‘레스큐 챔버’.
세코지오의 긴급 대피시설 ‘레스큐 챔버’.
올해 ‘월드IT쇼 2018’에서는 안전·첨단 보안기술 관련 산업 박람회인 ‘안전보안산업 특별관(SAFER KOREA)’ 행사도 함께 열린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펼쳐지는 이 행사에는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애니셀, YH데이타베이스 등 다양한 기관·업체들이 참가해 안전 문화 정착을 위한 첨단 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인다.

◆재난현장 로봇 등 공개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재난현장 정보를 연계·공유·표출하기 위한 로봇, 무인항공기 등을 소개한다. 재난현장 조사와 원인 규명을 위한 다양한 로봇 장비를 시연하고, 실시간 기상정보 표출시스템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실시간 기상정보 표출시스템은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기상관측장비의 실시간 정보를 활용해 바람길 등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무인 항공기.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무인 항공기.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폐쇄회로TV(CCTV)와 접목한 지능형 영상분석 알고리즘도 개발하고 있다. 지도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인 ‘지능형 수위 감지 시스템’은 기존 하천용 CCTV에 첨단 소프트웨어를 접목해 물과 그 이외의 영역을 자동으로 분류해 영상을 분석해준다. 이를 통해 수위 변화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 시스템을 시범 적용했으며 앞으로 전국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애니셀의 문서 유출 방지 솔루션 ‘다큐블럭’.
애니셀의 문서 유출 방지 솔루션 ‘다큐블럭’.
벤처기업 애니셀은 문서 유출 방지 솔루션 ‘다큐블럭’을 선보인다. 다큐블럭은 물리적 문서보안 솔루션으로 보안용지와 보안복합기, 보안게이트 등으로 구성된다. 보안용지는 특정 방식의 센서에 반응하는 물질이 담긴 출력용지다. 보안복합기는 내부에 특수센서가 장착돼 사내에서 허가된 보안용지 이외의 일반용지는 출력, 스캔, 복사 등을 할 수 없게 제작한 제품이다. 또 보안게이트는 출력한 보안용지를 실수나 의도적으로 외부에 반출하려는 시도가 있을 경우 경보음과 함께 관제시스템에 통보해준다.

애니셀 관계자는 “복합기에 장착한 보안 센서는 자체 개발한 것”이라며 “별도로 보안복합기를 개발하지 않더라도 기존 제품에 센서를 적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공공·금융거래 보안 솔루션 전문회사인 YH데이타베이스는 불편한 ‘액티브엑스’를 대체하는 비설치형 보안 제품을 선보인다. 이 회사의 ‘와이-유모니터(y-Umonitor)’는 브라우저 지문 인식 기능을 포함한 html5 기반의 기기정보 수집 솔루션이다. 35가지 사용자·기기 정보를 수집한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제1금융권에 적용돼 서비스 중”이라며 “특별한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 없이 사용자 식별과 기기 정보 수집이 가능한 게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긴급대피 시설 등도 선봬

가나이엔지의 무선 영상 송·수신기.
가나이엔지의 무선 영상 송·수신기.
가나이엔지는 무선 영상 송·수신기를 전시한다. 이 제품은 와이파이 5.8기가헤르츠(㎓) 주파수를 활용해 인터넷(IP) 카메라에서 전송한 고화질 영상을 10㎞까지 송수신(수신기 한 대당 송신기 세 대 수신 가능)할 수 있는 장치다. 공장, 아파트 단지, 타워크레인, 항만, 골프장 등 유선으로 설치하기 어려운 곳에서도 설비를 구축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빠른 속도로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도록 제품을 개발했다”며 “일시적 장애에 의한 영상 전송 단절 시 자동으로 재접속해 복구하는 기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세코지오는 광산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긴급대피 시설 ‘레스큐 챔버’를 선보인다. 레스큐 챔버는 커다란 컨테이너처럼 생긴 일종의 긴급 대피소다. 전력장치, 에어컨, 화장실 등을 갖추고 있어 작업자들의 대피소와 휴게 공간 역할을 한다. 세코지오 관계자는 “위급한 상황에서 작업자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제작된 시설”이라며 “평소에는 작업 후 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이텍인터코리아의 슈퍼 MDS.
하이텍인터코리아의 슈퍼 MDS.
하이텍인터코리아는 슈퍼 MDS(멀티 디코더 시스템)를 발표한다. 이 제품은 비디오 모니터링 플랫폼이 내장된 멀티소스 비디오 디코더다. 최대 4K 비디오를 지원하는 여러 화면을 하나의 디스플레이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MDS는 표준 비디오 네트워크에서 필요한 전용 디코더나 고가의 매트릭스 스위치 사용을 줄여준다”며 “동시에 최대 16개의 분할 화면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전력 소비도 적다”고 설명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