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자의 기분에 맞춰 조명빛은 물론 바닥과 벽 색까지 바뀌는 주택이 머지않아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집안에서 사고가 나면 집이 스스로 응급신호를 보낼 수 있어 1인 가정이나 독거노인의 안전 문제를 해결할 기술로 평가받는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안전하고 편리한 삶을 가능하게 해주는 10대 미래 유망기술을 17일 발표했다.

KISTEP는 스마트 사회를 구성하는 주거·생활, 교통, 에너지·자원, 건강, 먹거리 등 5개 분야로 나눠 문헌 조사와 온라인 데이터 분석, 전문가 자문, 시민 설문조사를 통해 10년 안에 실현 가능성이 높고 경제적·기술적 파급 효과가 큰 대응기술을 뽑았다.

라이프로그 개인비서 소프트웨어는 평소 사람의 행동과 말, 건강 상태 등 일상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보 검색, 쇼핑, 헬스케어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기술이다. 무선전력 전송 기술은 무선랜과 같은 핫스폿을 통해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 사물인터넷(IoT) 센서에 전기를 공급하는 신개념 충전 기술로 꼽힌다. TV, 스마트폰을 통해 영상과 함께 촉감, 냄새까지 전달하는 혼합현실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 소프트 로봇 기술, 커넥티드카 기술, 모듈형 대중교통 시스템, 스마트팜 기술, 인공지능 보안기술이 10대 유망기술에 포함됐다. KISTEP는 “한층 진화한 스마트팜이 도입되면 농축산물 생산·유통 과정을 엄격하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어 2017년 일어난 살충제 계란파동 같은 상황을 미리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