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표 삼성SDS 사장이 17일 서울 상암동 데이터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삼성SDS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SDS  제공
홍원표 삼성SDS 사장이 17일 서울 상암동 데이터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삼성SDS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SDS 제공
삼성SDS가 클라우드(외부 서버 대여)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홍원표 삼성SDS 사장은 17일 서울 상암동의 자사 데이터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년간 쌓아온 내재화된 기술력과 (아마존 등) 글로벌 플레이어와의 제휴를 통한 융합 기술력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사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2012년부터 삼성전자 등 주요 관계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맡아왔다. 올 하반기부터는 삼성 그룹사 외 기업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한다.

이를 위해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인 ‘삼성SDS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를 내놓는다. 각 기업의 업무 특성에 맞춰 프라이빗과 퍼블릭 영역을 모두 포함한 클라우드 서비스로 구성할 예정이다. 클라우드는 기업이 직접 구축·운영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전문 기업의 클라우드를 빌려 쓰는 퍼블릭 클라우드로 나뉜다. 김호 삼성SDS 클라우드사업부장(부사장)은 “세계 유수 기업이 최적의 클라우드 서비스 선정, 업무별 클라우드 전환계획 수립, 복수의 클라우드 운영 관리 등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며 “삼성SDS는 (이런 문제에 대응할) 충분한 운영 능력과 인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S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일반 업무용, 핵심 업무용, 앱(응용프로그램) 개발 플랫폼 등 5개로 구성된다. 금융, 생산관리 등에 적용될 핵심 업무용 클라우드 서비스는 시스템 중단 시간을 연간 5분 이내로 줄일 계획이다. 앱 개발 플랫폼용 클라우드를 이용하면 보통 며칠이 걸리는 앱 개발 환경 구축 기간을 15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SDS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등의 고성능 연산과 자율주행 등 대용량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슈퍼 컴퓨팅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도 내놓을 계획이다.

공공부문 클라우드 시장 진출과 관련해 홍 사장은 “공공사업 분야에서는 대기업 참여가 제한된다”면서도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분야와 관련해 기술 혁신을 통해 국가 경쟁력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