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은 캐나다 바이오벤처 오르카파마의 보유지분을 처분해 330억원의 투자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15일 밝혔다.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항암제 개발사 오르카파마를 계약금 1억1000만달러(약 1172억원)를 포함해 총 5억7500만달러(6124억원)에 인수하면서 이번 투자수익이 발생하게 됐다. 부광약품은 계약금 약 60억원을 올해 회수하게 되고, 오르카파마의 항암제 개발 성과에 따라 추가로 270억원을 받게 된다. 부광약품은 오르카파마 지분 5.4%를 보유 중이다.

부광약품이 이번 지분 매각으로 받는 투자 수익은 초기 투자액의 30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부광약품은 신약 개발 전략의 일환으로 캐나다 바이오 투자사 TVM캐피탈이 운용하는 펀드를 통해 미주와 유럽 소재 유망 바이오벤처 13개사에 투자하고 있다. 투자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13억원 정도다. 또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희귀의약품 전문개발 기업인 에이서테라퓨틱스에 직접 투자해 7.3%의 지분을 갖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실력 있는 해외 바이오 벤처와 스타트업을 초기에 발굴해 공동개발, 기술도입뿐 아니라 지분 투자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효율적인 개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해외 사업 확대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