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글로벌 블록체인 전문연구소 ‘람다256’ 설립
두나무가 글로벌 블록체인 전문 연구소를 세운다.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람다(lambda)256’ 연구소를 개설하고 차세대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람다256은 표준우주모형 람다CDM에서 우주 미지의 에너지를 상징하는 ‘람다’와 해시 알고리즘 ‘SHA-256’에서 착안한 명칭으로, 블록체인의 강력한 힘과 256비트의 무한한 가능성을 상징한다.

연구소는 블록체인 기술 저변 확대와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블록체인 기술 대중화 ▲차세대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 ▲블록체인 기술 업체 발굴과 육성 ▲암호화폐 경제(토큰 이코노미) 모델 지원 및 신규 모델 개발 등 4개 분야에 주력한다. 또 글로벌 인재와 기업들이 만나 다양한 정보 교환, 사업 아이디어 교류, 인재 영입 등을 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도 한다는 방침이다.

람다256의 첫 프로젝트는 ‘두나무 블록체인 서비스(DBS) 개발이다. DBS는 아마존 AWS처럼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개발하려는 사용자에게 블록체인과 다양한 부가 기능들을 손쉽게 제공하는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이다. DBS를 쓰면 스타트업 등에서 손쉽게 블록체인 기반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기존 운용중인 다양한 서비스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간편하게 전환, 운용할 수 있다.

람다256은 박재현 연구소장이 맡는다. 박 소장은 2017년 이더리움 연구회를 설립해 활동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에서 삼성페이와 삼성 챗온 메시지 서비스 등을 개발한 바 있다. 또 SK텔레콤에서 티밸리/서비스 부문 전무로 재임하며 프리랜서를 위한 공유경제 플랫폼 히든 개발을 주도했다. 두나무는 박 소장에 대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창업가·벤처투자가·블록체인/암호화폐 전문가”라고도 설명했다.

박 소장은 “블록체인은 미래 기술 중 가장 중요한 핵심 기술이지만, 현재는 성능과 속도 등 많은 문제점이 있어 이를 해결해야만 성공적인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의 블록체인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최고 수준의 글로벌 블록체인 연구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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