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진단 전문기업 피씨엘(대표 김소연)이 혈액원용 다중면역 검사 시스템 판매 촉진을 위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기기 개발 사업에 선정됐다고 9일 공시했다. 총 개발 기간은 2018년 4월부터 2020년 12월까지며 사업비는 약 7억원이다.

피씨엘은 이번 사업에서 자동화 면역검사장비(HiSU system)로 헌혈 혈액이 국내외에서 이미 허가된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 B형간염 바이러스(HBV), C형간염 바이러스(HCV), 사람T세포백혈병 바이러스(HTLV)을 가지고 있는지 선별하는 면역검사시약의 임상적 성능(임상적 민감도 및 특이도)을 확인할 예정이다.

또 사용자(헌혈 혈액 취급 기관)가 직접 원래 사용하고 있던 제품과 피씨엘 제품의 성능을 비교 및 평가할 수 있도록 해 피씨엘 제품이 다른 중 제품과 동등한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입증할 계획이다.

의료 현장에 다중진단시스템이 활용되면 신속하게 혈액의 이상 여부를 검사해 환자에게 원활하게 혈액을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앙대 헌혈센터 한마음혈액원 등 국내 혈액원에서 제공한 1만건 이상의 검체를 대상으로 헌혈자의 혈액이 위험한 바이러스를 포함하고 있는지 가려낼 수 있는 다중동시면역진단 시약의 유효성을 확인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국산 체외진단 기술의 경쟁력을 높이고 이미지를 제고해 매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피씨엘은 원천기술을 이용해 자가면역질환을 검사 한 번으로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다중혈액진단키트 '하이 시리즈'와 다중암진단키트 'Ci-5' 등을 개발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