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켐생명과학은 신약후보물질인 'EC-18'에 대한 급성 폐손상 동물실험 연구결과를 미국 면역학회(AAI)에서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엔지켐생명과학은 현재 EC-18에 대해 호중구감소증 및 구강점막염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급성 방사선증후군에 대해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아 미국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이번 학회에서는 EC-18이 급성 폐손상이 유도된 동물에서 효능을 보였다는 내용이 발표됐다. 급성 폐손상을 유발하는 요인을 제거해 과도한 염증반응을 해결했다는 것이다. 급성 폐손상은 치사율이 40~60%에 달하지만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이번 연구로 급성 폐손상 외에 폐렴 및 급ž만성 폐질환 치료제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급성 폐손상은 물론 류마티즘관절염 건선 천식 등 다양한 난치성 면역질환에 대해서도 비임상 결과들을 확보하고 있다"며 "한국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에서 다수의 특허를 등록했다"고 말했다.

김명환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급성 방사선증후군이 발병하면 다양한 부분에 손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그 중 급성 폐손상 및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은 환자가 조기 사망에 이르는 주요 증상"이라며 "이번 연구는 급성 방사선증후군 치료제로서의 EC-18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