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독거노인 말동무 인공지능 스피커 무상 제공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스피커 ‘실버프렌드’를 독거노인에게 무상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인공지능 스피커 실버프렌드는 대화와 전자 제품 음성제어 시스템, 즐겨 듣는 노래 재생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혼자 생활하는 노인의 말동무 역할을 해 외로움을 줄여줄 수 있고 음성으로 조명과 TV를 제어할 수 있어 거동이 어려운 이들의 불편도 해소해준다.

실버프렌드는 응급상황을 감지하는 역할도 한다.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산하 지역 거점 및 수행기관에서 기기의 데이터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데이터 사용이 갑자기 끊기면 생활관리사들이 직접 방문해 대응하는 식이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보건복지부와 ‘독거노인사랑잇기사업’ MOU도 체결했다.

SK하이닉스는 사업장이 위치한 이천, 청주 지역 독거노인 2000가구에 내년 말까지 실버프렌드 패키지를 무상 제공한다. 최신 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에게 사용법을 알리기 위해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와 손잡고 자원봉사에도 나선다. 실버프렌드의 효과가 검증되면 이 사업을 전국으로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4%인 약 738만명이 65세 이상 노인이다. 그 중 5명 중 1명 꼴인 약 141만명은 국가와 사회의 돌봄이 필요한 독거노인이다.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지원은 부족해 고독사, 실종, 노인빈곤 등 많은 사회문제가 발생하는 실정이다.

SK하이닉스는 “최신 ICT 기술을 활용한 실버프렌드가 고독사 방지는 물론, 독거노인의 삶의 질 개선 등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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