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뚝 떨어진 영업익…이동통신 수익 감소 영향(상보)
SK텔레콤이 올해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71% 떨어진 실적을 내놨다. 이동통신 사업 수익 감소와 회계기준 변경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18년 1분기 매출 4조1815억원, 영업이익 3255억원, 순이익 693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SK텔레콤은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올해부터 새로운 수익인식 회계기준(K-IFRS 1115호)을 적용하여 재무제표를 작성한다.

SK텔레콤은 미디어 사업 성장 등 자회사 실적이 개선되었으나, 이동통신사업 수익 감소와 회계기준 변경 등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20.71% 줄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에 따른 지분법 이익 영향으로 전년 대비 18.8% 증가했다.

기존 회계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매출이 0.3%, 영업이익이 12.4%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22.8% 올랐다. K-IFRS 1115호 도입으로 인한 영향은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각각 391억원, 340억원, 232억원 감소로 나타났다.

이동통신사업 수익은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 및 할인율 상승, 취약계층 요금 감면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반면 미디어 사업 호조와 인공지능(AI) 생태계 확대 등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은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지난 3월 말 기준 IPTV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446만 명을 기록했다. 모바일 IPTV '옥수수' 가입자도 전년 동기 대비 25.5% 늘어난 888만 명에 달했다.

특히 옥수수 월 순방문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1.9% 급증하며, 610만 명을 돌파했다. SK브로드밴드 연결 매출은 가입자 확대와 함께 유료 콘텐츠 소비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8%가 늘어난 7507억원을 기록했다.

유영상 SK텔레콤 Corporate센터장은 "단기 매출 손실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고객 가치 혁신을 통해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회사의 건강한 수익구조를 이어 나갈 것"이라며 "회사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변화와 혁신을 지속 추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자료=SK텔레콤
자료=SK텔레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