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SK텔레콤 "추가 주파수 공급 기대"…"지배구조 개편 필수"
SK텔레콤이 5G(5세대 이동통신)주파수 경매 관련 대응 전략을 밝혔다. 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지배구조개편에 대해서는 기업 가치 증대 측면에서 필요하다고 전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일 오후 3시께 열린 SK텔레콤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은 의견들을 피력했다.

정부의 5G 주파수 경매에 대해서 유 CFO는 "현실적으로 가입자가 많은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총량제한이 아쉽다"면서도 "추가로 주파수가 나올 것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현실적으로 동일한 대역폭을 할당받을 경우 그간 효율적으로 주파수를 운영해온 점 등을 감안할 때 경쟁사 대비 투자비 회수에 용이할 것으로 에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날 5G 주파수의 할당 신청을 받은 뒤 6월15일 경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할당 대상 주파수는 3.5㎓ 대역 280㎒폭, 28㎓ 대역 2400㎒폭 등 총 2680㎒폭이다. 3.5㎓ 대역 20㎒폭은 혼·간섭 문제로 경매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 사업자가 낙찰받을 수 있는 주파수 총량은 3.5㎓ 대역의 경우 100㎒폭, 28㎓ 대역은 1000㎒폭으로 제한됐다.

SK텔레콤은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지배구조개편이 필수적이지만 방법론적인 측면에서는 고려를 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유 CFO는 "지배구조변화를 고민하는 이유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기 위해서"라며 "현재 MN0(이동통신)사업 중심의 지배구조 아래서는 성장 잠재력이 큰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 가치 측면에서의 아쉬움이 큰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이를 보안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방향을 정한 바는 없다"면서도 "물적분할이든 인적분할이든 최적의 선택을 위해 모든 옵션을 열고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날 보안사업을 강화할 의지를 내비추기도 했다. 관련한 사업 이야기로는 ADI캡스 인수건이다. SK텔레콤은 아직 인수가 확정이 되지 않았기때문에 자세히 말할 순 없다면서도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 CFO는 "인수가 확정이 안됐기에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보안 사업은 8%대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1인 고령가구수 증가 등으로 인해 향후 성장가능성이 매우 큰 시장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DT캡스는 시장 점유율이 25% 수준이고 영업이익율도 20% 수준으로 업계 1·2위 수준의수익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만약 SK텔레콤이 ADT캡스를 인수할 경우, SK텔레콤의 이익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께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18년 1분기 매출 4조1815억원, 영업이익 3255억원, 순이익 693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올해부터 새로운 수익인식 회계기준(K-IFRS 1115호)을 적용하여 재무제표를 작성한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