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중국 샤오미 매장 찾은 이유
중국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현지 샤오미 매장에서 포착됐다.

4일 봉황망 등 중국 언론과 웨이보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사장 등과 함께 중국 현지의 샤오미와 삼성전자 스마트폰 매장을 잇따라 방문했다. 현지 언론은 이 부회장 일행이 샤오미 매장에서는 어두운 표정으로 제품을 살펴보는 모습을 보였으나, 삼성전자 부스에서는 비교적 표정이 밝았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이 중국 스마트폰 매장을 찾은 것은 최근 현지에서 갤럭시 시리즈 판매가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등에 고전하는 것과 관련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이번 방문을 통해 현지 분위기를 직접 파악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했을 것이란 추측에 힘이 실린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0.8%로 사실상 중국에서 영향력을 잃은 상태다. 올 초 발표한 잠정치에서는 1.7%였지만 확정치에서 점유율이 더 떨어졌다.

한편 이 부회장은 지난 2일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을 방문하기 위해 출국했고 삼성전자가 지분을 투자한 전기차 생산업체 BYD 등 현지 업체와 비즈니스미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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