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본질에 집중…중국 시장 포기 아니다"

LG전자 황정환 MC사업본부장은 3일 서울 용산역에서 전략 스마트폰 'G7 씽큐' 공개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계속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마진을 많이 남기려고 하는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가치를 값싼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핵심"이라며 제품 가격을 아주 낮추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은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황정환 본부장과 일문일답.
G7씽큐 황정환 본부장 "좋은 가치를 싼 값에… 마진 생각 없다"
-- G7 씽큐 가격은 어떻게 설정되나.

▲ 저희도 아주 낮추고 싶다.

하지만 (가계통신비 절감 정책과 경쟁 제품 가격 등) 고려돼야 할 부분이 많다.

맞춰서 합리적으로 결정하도록 하겠다.

저희가 계속 적자를 보고 있다.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제품 마진을 많이 남기려고 하는 생각은 전혀 없다.

고객 마음과 똑같다.

진정성 있게 해가다 보면 사업이 좋아지고 고객이 원하는 가격대에 공급할 수 있는 시점도 오리라고 생각한다.

좋은 가치를 값싼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핵심이다.

-- MC사업본부장 데뷔작으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 일단 사용자가 많이 사용하는 기능에 집중했다.

기본적인 사양인 'ABCD'(오디오, 배터리, 카메라, 디스플레이)다.

오디오는 스마트폰에 이어폰을 꽂아서 들을 때, 기본 스피커로 들을 때 두 부분에서 모두 개선했다.

전작 대비해서 화면 밝기도 두배 정도 개선됐고 카메라도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가 적용됐다.

욕심은 끝이 없다.

G7 씽큐는 LG전자가 집중하고 있는 AI에 있어서 출발점이 될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1분기 매출이 많이 줄었는데.
▲ 손익 관점에서 상당히 개선돼 가고 있다.

급하게 서둘러서 갑자기 흑자를 보려고 하기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근차근 우리 기본 체질을 바꿔나가고 싶다.

1분기 매출이 줄어든 것은 작년에는 G6가 3월에 출시가 됐는데 올해는 G7 씽큐가 5월에 출시되기 때문에 매출 효과를 보지 못했다.

-- G7 씽큐는 한국과 미국, 유럽, 중남미 등에 출시된다.

중국 시장을 포기한 것은 아닌가.

▲ 몇 년 전보다 LG전자 스마트폰 시장이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출시국가 수도 줄었고 앞으로 대응하는 시장은 더 줄어들 수도 있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차원에서 시장에 대해 대응하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 것도 중국을 포기한 것도 아니다.

중국 시장과 밀접한 홍콩을 교두보 삼아서 (중국시장을) 도모하려는 기회를 보고 있다.

올해부터 한국영업본부가 홍콩과 중국까지 맡게 됐다.

-- 이번에 새로 진행하는 중고보상 판매는 어떻게 진행되나.

▲ 지금까지 LG폰을 쓰고 계시는 고객들에 대한 혜택 차원이다.

11일 시작하는 예약판매부터 자급제폰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자세한 사항은 추후 안내할 예정이다.

-- 광고 모델인 방탄소년단(BTS)과 관련한 마케팅이 있을 예정인가.

▲ 작년부터 방탄소년단을 G7 씽큐 메인 모델로 선정하는 것을 추진해왔다.

그동안 취약했던 부분, 젊은 세대 어필을 중심으로 생각했다.

G7 씽큐가 방탄소년단을 닮아서 선택했다고 했지만 솔직한 말씀으로는 LG전자가 세계 1등인 방탄소년단을 닮고 싶다.

지금부터라도 진정성 있게 고객한테 다가가고 개선된 제품을 꾸준하게 내놓는다면 우리도 언젠가는 방탄소년단이 팬들로부터 인정받은 것처럼 G7 씽큐뿐만 아니라 모바일 사업 전체가 고객으로부터 인정받는 날이 오지 않을까.

앞으로 방탄소년단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방안은 협의 중에 있다.
G7씽큐 황정환 본부장 "좋은 가치를 싼 값에… 마진 생각 없다"
-- G7 씽큐에서 AI는 무엇이 개선됐나.

▲ 지원하는 도메인 수가 기존 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

앞으로 AI 기능은 지속해서 업데이트해 나갈 것이다.

이번에 G7 씽큐에는 AI 전용 키도 새로 들어갔다.

구글 어시스턴트 키다.

구글과의 협력관계가 강화됐고 출시 시점에는 구글 렌즈도 탑재될 예정이다.

-- V30에서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가 LCD로 회귀한 이유는.
▲ OLED에서 LCD로 회귀한 것이 아니라 V시리즈와 투트랙 전략이다.

V시리즈는 OLED로 가는 것이다.

G7 씽큐에 탑재된 LCD도 '슈퍼브라이트 디스플레이'로 기존에 나온 LCD와 차원이 다르다.

밝기가 기존 대비 2배 이상 밝고 소비전류가 30% 정도 절감이 되는 기술이 적용됐다.

-- G7 씽큐의 '뉴세컨드스크린'은 아이폰X '노치 디자인'과 비슷하다.

▲ 일명 '노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표현이다.

마이너스 개념이다.

저희는 처음부터 먼저 기획을 했다.

고객에게 화면을 좀 더 보여주자는 플러스의 개념이다.

-- 새로 탑재된 붐박스 스피커는 내구성을 어떻게 테스트했나.

▲ 진동에 대한 고유 주파수를 분석해서 3개월 이상의 가속시험을 통해 신뢰성 테스트를 했다.

고객이 안심하고 슬 수 있도록 테스트를 통해서 내구성을 키웠다.

-- V시리즈와의 차별점은.
▲ V시리즈는 OLED, G시리즈는 슈퍼브라이트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디자인은 흡사하게 보일 수 있다.

-- 재미 요소가 부족하다.

▲ (아이폰X, 갤럭시S9 등에서 선보인) AR 이모지를 말씀하시는 것 같다.

재미 요소에 대한 부분은 앞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통해서 지속 개선할 예정이다.

조만간 신제품뿐만 아니라 앞으로 나올 다른 제품에도 그런 요소들이 업데이트될 것이다.

-- G7 씽큐 출시가 밀리면서 V시리즈 출시 시점이 조정되나.

▲ 하반기 후속모델은 조율 중에 있다.

조만간 출시 시기 등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