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앱지스는 항암 신약 'ISU104'의 임상 1상에 참여한 환자에게 첫 투약을 했다고 3일 밝혔다.

임상 1상은 서울아산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고신대복음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등 5개 병원에서 약 50명의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ISU104의 안전성과 유효성, 내약성 등을 평가한다.

내년 상반기 종료 예정인 1a상은 ISU104의 투약 용량을 몸무게 1kg당 1mg부터 20mg까지 증량해 안전성을 확인한다. 1b상에서는 1a상에서 확인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ISU104의 임상 2상 권장용량을 반복 투여해 유효성을 미리 확인할 계획이다. 1b상은 2020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수앱지스 관계자는 "지난주 환자에게 ISU104가 처음으로 투약돼 임상시험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ISU104의 비임상 결과로 검증된 종양 성장 억제 효과가 최근 미국 암 학회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던 만큼, 이번 임상에서도 효능이 확인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상 1상에서는 ISU104에 대한 반응률이 높은 환자를 선별하기 위한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 분석도 진행된다. 바이오마커 선정에 성공할 경우 임상 2상의 성공 가능성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수앱지스가 자체 개발한 ISU104는 다양한 암에서 과발현되는 'ErbB3' 단백질을 표적하는 표적항암제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