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과 미국 관계사 네오이뮨텍은 글로벌 제약사 로슈와 고위험 진행성 피부암을 대상으로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흑색종과 머켈세포암, 피부편평세포암 등 세 가지의 치료법을 개발한다.

네오이뮨텍과 미국 면역항암 네트워크인 ION이 공동으로 이끄는 임상 1b·2a상에서는 '하이루킨-7'과 로슈의 면역관문억제제인 '티센트릭'의 병용투여 효능을 검증할 예정이다. ION은 프레드 허친슨 암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북미 유수의 암센터 및 대학의 연구자들로 구성된 기관이다. 첨단 면역항암치료제 개발을 위한 다기관 임상시험을 수행한다.

이번 임상의 목적은 병용투여의 안전성 및 항암 효과를 측정하기 위한 것이다. 고위험 진행성 피부암 환자 중 면역관문억제제를 최초로 투여받는 환자 및 면역관문억제제 불응성 환자 약 70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상은 미국에서 올 하반기에 시작할 계획이다.

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는 "이번 임상을 통해 하이루킨-7과 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투여 요법이 T세포를 증식시킴과 동시에 암세포의 회피경로를 억제함으로써 강한 이중 항암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위험 진행성 피부암 환자들은 제한된 치료법을 가지고 있으며 보통 나쁜 예후를 보인다. 특히 면역관문억제제 치료제들이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효과를 보이지 못하며, 낮은 종양침윤 림프구(TIL) 수치를 가진 환자에게서는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번 임상에서 하이루킨-7이 T세포의 면역력 강화 및 TIL 수치 증가를 통해 면역관문억제제인 티센트릭의 효능을 개선할 수 있을지 검증할 예정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