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백신사업을 분사한다.

SK케미칼은 2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기존 백신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신설 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설 회사 이름은 가칭 SK바이오사이언스로 정해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다음달 15일 주주총회를 거쳐 7월1일자로 신설된다.

물적 분할에 따라 SK케미칼이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바이오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외부 투자유치에 용이한 구조를 마련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SK케미칼은 지난해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각 사업회사의 전문성 강화, 경영효율성 제고, 기업경영의 투명성 강화, 책임경영 확대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이번 백신사업 분사도 같은 맥락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프리미엄 백신 개발로 국내 시장 주도력 강화와 세계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은 독자적인 세포배양 방식 백신생산 기술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들이 독점하고 있는 프리미엄 백신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2016년 세계 최초로 세포배양 방식의 4가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를 출시했고, 지난해 12월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를 내놨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